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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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군포교 이상 무
28사단 81연대 이웃 종교시설 법당 전환, 개원법회 열어
한마음으로 일심정사 개원법회를 봉행하는 용하 스님과 장병들

군포교는 국군 장병의 사기진작과 차세대 불자 양성 차원에서 중요성을 다들 공감한다. 하지만 인적ㆍ물적 자원이 따르지 못해 일선 각 부대 군법사나 포교사 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날로 줄어드는 불자 수에 ‘군포교는 물론 교계 포교 전반을 재점검해야 하지 않냐’는 발언까지 나오는 가운데,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 한곳에서 타종교 시설로 쓰이던 공간을 법당으로 확장ㆍ이전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28사단 81연대 2대대는 2007년 12월 23일 영내 불교 종교시설 ‘일심정사 이전 개원법회 및 관음보살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포교국장을 역임했던 용하 스님(포천 중화사 주지)이 개안법사로 참석했다. 매주 부대의 법회를 이끌던 이명락 포교사, 최영식 포교사 등 조계종 포교사단 군9팀과 부대장병 100여명도 함께 했다.

일심정사가 이전한 자리는 과거 천주교 공소가 위치했던 곳. 천유강 병장은 “천주교 행사 참여자가 적어져 빈 공간이 된 곳을 고태남 중령과 선홍래 원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전하게 됐다. 용하 스님과 이명락 포교사 등의 지속적인 부대 방문으로 영내 불교행사 참석자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귀띔했다.

새로 모신 관음보살상에 헌향하는 고태남 부대장

점안을 마친 용하 스님은 “예전 법당은 부대 불자 전우들이 한자리에 함께 하기 어려울 정도로 협소했다. 고태남 중령과 선홍래 주임원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법당이전을 마치고, 관음보살님도 새로 모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 여러분들은 부처님 말씀 열심히 듣고 실천해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일꾼이 돼 달라”며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6년째 이 부대에서 법회를 이끌고 있는 이명락 포교사는 “포교하는데 있어 재정적 문제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일요일이면 한번이라도 더 장병들과 얼굴을 맞대고 부처님 말씀을 나누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빗물 새는 예전 법당에서 원력을 세워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용하 스님이 주지로 있는 중화사를 가보면 신도들이 쌀 대신 (군장병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를 시주한다. 용하 스님의 군포교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증거 아니겠나? 이번 법당 이전에도 용하 스님의 공이 가장 컸다”고 말한다.

일심정사를 지키는 군종병들. 김승경 일병
일심정사 이전은 용하 스님과 이명락 포교사 뿐 아니라 부대지휘관, 장병 등이 한마음으로 정진한 결과다. 특히 천유강 병장, 양일환 병장, 최목현 상병, 김승경 일병 등 4명의 군종병들이 장병과 방문 법사간 조율역할을 잘했던 것도 한 이유다.

이번 법당 이전에 필요한 비용은 용하 스님과 이명락 포교사 등 조계종 포교사단 군9팀, 봉은사 신도 등이 힘을 모았다. 예전 법당 공간은 장병들을 위해 노래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들려온 뿌듯한 소식은 무자년 한국 불교의 힘찬 전진을 예견하는 듯하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7-12-27 오후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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