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의 자리를 내놓으시지요!”
TV 속 광고 얘기가 아니다.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복지재단 부설 참좋은어린이집이 11월 17일 마련한 축제에서 선보인 관문의 이름이다.
참좋은어린이집이 마련한 축제의 주제는 바로 ‘과학’. 어렵고 생소한 과학을 유아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참좋은어린이집은 ‘과학축제’에서 그 비법을 공개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과학, 지구의 비밀, 우주과학까지 다양한 과학의 세계가 어린이집에 펼쳐졌다. 그 축제의 현장을 따라가 보자.
제1관문은 ‘비밀의 방’. 이곳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고기 낚는 어부’가 되거나 ‘수영하는 건포도’를 만날 수 있다. 코너마다 실험순서와 실험 속 과학 원리를 설명해놓았지만 어린이들에게 설명은 뒷전. 바로 실험에 도전한다.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신기한 불 앞에서는 눈을 떼지 못한다.
‘왕후의 자리를 내놓으시지요!’ 제2관문은 제목부터 화려하다. 왕후의 자리를 넘겨받기 위해 어린이들은 형형색색 비누와 예쁜 양초 만들기에 도전한다. 천연 스킨과 치약도 어린이들 손에서 뚝딱.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따끈따끈 손난로도 척척 만들어낸다.
‘분홍돼지의 토이스토리’로 꾸며진 제3관문에선 야쿠르트병을 이용한 열쇠고리를, 제4관문 ‘장금이의 꿈’에서는 폭신폭신 달콤한 머시멜로우가 듬뿍 든 초코파이도 직접 구워냈다. 톡톡 터지는 팝콘은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만들기 바쁘게 입안으로 쏘옥 들어간다. 부모들에게 추억의 먹을거리 달고나와 뽑기도, 톡톡 쏘는 레몬사이다 만들기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신비한 우주의 세계가 펼쳐진 제5관문 ‘오즈의 나라’에서 최고 인기는 ‘나는야 우주인’. 어린이들은 은빛 우주복을 입고 우주인으로 변신했다. 제6관문 ‘별들에게 물어봐’는 별자리탐험 동영상으로 신비한 별들의 세계로 떠났다. 줄타기 삐에로와 곤충의 눈 체험이 기다리는 제1복도와 먹이사슬 토네이도 천둥 등 자연현상을 접할 수 있는 제2복도가 마지막 관문이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어린이들은 즉석 솜사탕을 비롯해 푸짐한 선물도 받았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축제는 마감 예정 시간인 오후 3시를 훌쩍 넘기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실험 한 번으로 충족할 수 없었던 어린이들이 두 번, 세 번 재실험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한편 참좋은유치원은 11월 15일부터 만4세반(2003년 3월 1일~2004년 2월 28일 출생), 만5세반(2002년 3월 1일~2003년 2월 28일 출생 및 취학유예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하고 있다. (053)476-6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