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은 10월 27일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제2회 불교여성지도자 워크숍’을 진행하고 ‘여성불자의 결의’를 발표했다.
이날 참여한 여성불자들은 “현재 불교계는 안으로는 사부대중 간 불신이 커지고 밖으로는 사회적 위상이 하락돼 존립위협을 받고 있다”며 “여성불자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교단에 참여, 부끄럽지 않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결의문에서는 △종단 내 청정위원회 설치 적극 촉구 △종단 이미지 실추 책임자 공직 사퇴 촉구 △사찰 운영위원회 활동 적극참여 △새로운 신행문화 형성 역할 △종단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제안 등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사)지혜로운여성 임원 및 제1ㆍ2차 여성불자 108인, 여성리더십 교육 수료생 60여명이 참석했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
< 결 의 문 >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와 자비에 귀의하며, 이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펼쳐 나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불자들의 책무라 하겠다.
지금 종단은 안팎으로 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안으로는 부패와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로 인해 사부대중 간 불신의 벽이 커지고 있고, 밖으로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사회적 위상의 하락, 그리고 교권 침해 등으로 존립 위협을 받고 있다.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된 이후 여성 불자는 한결같은 신심으로 불교를 지켜 왔으며, 물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좀 더 주체적으로 교단에 참여하여, 교단이 삼의일발(三衣一鉢)로 헌신하셨던 부처님께 부끄럽지 않은 청정 화합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에 여성 불자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여성 불자의 결의 -
1. 종단의 자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종단 내 청정위원회 설치를 적극 촉구한다.
2. 불교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종단을 위기로 몰아넣은 장본인들은 스스로 참회하고 공직에서 물러나기를 촉구한다.
3. 사찰 운영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위해 사찰 운영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4. 한국불교의 신행문화를 혁신하기 위하여 불교 바르게 믿기 운동 등 새로운 신행문화 형성에 앞장선다.
5. 종단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교계 전체 차원의 대토론회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