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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47년, 구산선문의 하나인 문경 봉암사에서 수행결사가 조직됐다. 청담, 성철, 자운, 보문, 우봉 스님 등은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자며 해방직후 일제식민지 불교 폐습을 혁신할 것을 결의한다. 이 정신은 이후 승단 정화운동과 조계종단 재건으로 이어졌다. 특히 승가공동체 정신 회복, 화두참선과 포살법회 정례화, 대중 원융살림 등의 수행종풍을 복원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
조계종이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10월 19일 오전 11시 봉암사에서 봉행한다. ‘수행종풍 진작을 위한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대법회’로 명명된 법회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5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대중은 기념법회를 통해 결사의 의미를 계승해 수행종풍을 진작하고 신행혁신을 다짐한다. 특히 최근 종단 내외의 상황을 반영해 ‘자정과 혁신, 불자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준다.
법회는 봉암사 결사 경과보고, 공주규약 낭독, 기념사, 종정 법어, 각계 메시지, 결사 60주년 기념선언문, 참회정진, 좌선 등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봉암사 결사의 재조명과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기념세미나도 개최된다.
1부에서 김광식 교수(부천대)가 ‘봉암사 결사의 조명’을, 김호성 교수(동국대)가 ‘봉암사 결사의 개념’을, 송현주 교수(순천향대)가 ‘봉암사 결사와 의례’를, 서재영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봉암사 결사와 성철’을, 혜정 스님(서울 문수사 주지)이 ‘봉암사 결사와 청담’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2부 ‘내가 본, 내가 들은 봉암사 결사’에서 혜명 스님(청담기념관 관장)이 청담 스님, 천제 스님(법규위원장)이 성철 스님, 혜총 스님(포교원장)이 자운 스님에 대해 회고와 증언을 한다.
3부 종합토론에서는 홍사성 〈불교평론〉 편집위원의 사회로 목정배 前 교수(동국대), 김선근 교수(동국대), 신규탁 교수(연세대), 장석만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논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