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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방학은 가라! 보고 즐기며 알차게
방학이 이제 열흘 남짓 지나갔다. 아직 시간이 많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휙’지나가 버리기 쉬운 때가 바로 방학이다.

요즘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방학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들이 방학에 열광하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학교에서 떨어져 머리를 식힐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너무 놀기만 해서도 안 되겠지만 여름방학이 가져다 준 여유를 마음껏 즐기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텔레비전, 인터넷, 비디오게임 등 뻔~한 휴식은 저만치 밀어내고. 시간이 지나고서야 ‘해볼 걸’하고 후회하지 말고 일단 나가자. 방학의 여유로움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에게 좀 더 값진 법이다.

신나는 바다축제로 고고~
부산 바다축제

바다 하면 부산, 부산 하면 바다. 올해도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해서 어린이청소년을 포함한 가족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해운대ㆍ광안리ㆍ다대포ㆍ송도ㆍ송정해수욕장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부산바다축제’가 있어 더욱 즐겁다. 이 축제는 올해로 12년째로 바다축제의 대명사가 되었다. 8월 1일 해운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문학제, 록 페스티벌, 달맞이언덕 철학 축제, 어린이 요트경기대회 등도 함께 치러진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바다축제도 함께 열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여름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바다축제는 장소와 시간을 잘 알고 가는 것이 관건이다. 홈페이지(www.seafestival.co.kr)에서 확인하자. 엉뚱한 장소에 가서 원하는 행사를 놓치지 않도록.

포항 불빛축제
단정한 도시 포항의 바다는 시원하다. 그러나 그 밤만큼은 화려하고 뜨겁다. ‘포항 불빛축제’가 포항 바다도 보는 사람도 모두 환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8월 4일까지 펼쳐지는 이 축제에서는 한국ㆍ일본ㆍ프랑스ㆍ포르투갈 등 4개국 6개팀이 화려한 불꽃을 만들어 포항의 밤하늘을 연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쇼, 분수 쇼 등도 함께 진행돼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또한 가족행사로 8월 2일 마련된 ‘두껍아두껍아 집짓기’를 통해 아이들과의 화합을 다져볼 수도 있다.

불빛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해병문화축제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평소 보기 힘든 군악대 연주와 인명구조 시범, 해병대 타악동아리 공연 등이 있다. 또한 어린이 무적대의 시범도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주여성 모국 음식만들기, 바다국제연극제, 전국초등유소년 야구대회 등도 포항 불꽃축제 속 행사들이다. (054)270-2114

제주도도 즐겨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땅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섬답게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다.

먼저 검은모래찜질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은 올해 ‘제6회 삼양검은모래 축제’를 열 준비에 한창이다. 8월 3일~4일 진행되는 이 축제에서는 장어잡이, 가족모래성 만들기, 어린이 합기도 및 태권도 시범, 서각 전시, 어린이 수영대회, 재즈 페스티벌, 불꽃놀이, 캠프 화이어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준비된다.

북제주군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변축제인 ‘한수풀 해변축제’도 있다. 인근에 협재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특히 깨끗하며 얕은 수심으로 가족단위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8월 4일~13일까지 청소년 어울림마당, 해변가요제 등의 축제가 열린다.

조금 더 특이한 행사를 찾는다면 올해 10회를 맞이한 ‘제주국제관악제’를 주목해보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ㆍ중국ㆍ대만ㆍ말레이시아ㆍ덴마크ㆍ독일ㆍ러시아 등 세계 우수한 관악단이 대거 참가하여 아름다운 관악의 향연을 이뤄낼 것이다. 초등학생 합주경연대회, 관악기 전시 등도 마련된다. 8월 12일~20일까지 계속되는 관악제의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홈페이지(www.chejus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 공연에 주목~
오르세 미술관 전(사진)
이미 너무나 알려진 전시지만 폐장일자가 다가오고 있다. 유명박물관의 국내 전시회에 가면 “유명 작품은 하나도 없다”는 불만이 있었다. 그런데 오르세 전만큼은 좀 다르다. 도록에서나 봤음직한 작품들을 꽤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밀레의 ‘만종’만 봐도 전시회의 가치가 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잔, 마네, 고흐 등의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들도 줄을 서 있다.

게다가 전시작품에 대한 어린이와 어른의 맞춤교육도 있다. 평소 미술지식이 부족한 어른과 아이이라도 명화 앞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

전시기간은 9월 2일까지며 장소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단, 교육은 8월 31일까지만 진행되니 이왕이면 놓치지 말자. 교육 시간과 미술작품 예습은 홈페이지(www.orsay2007.co.kr)를 참고하자.

야단법석 이솝빌리지
뮤지컬 공연 중에 아이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간다면 그것은 ‘사고’다. 그러나 ‘야단법석 이솝빌리지’ 공연에서는 자연스럽게 허용된다. 뿐만 아니라 관객의 반응에 따라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결말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즉, 관객이 극을 이끌어가는 셈이다.

특히 유치원생 정도라면 이솝빌리지의 무한상상 세계 속에서 뛰어놀아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이솝빌리지’는 말 그대로 이솝 우화에서 막 뛰어나온 것 같은 다양한 동물ㆍ곤충 출연진들과 춤추고 노래하는 무대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이솝빌리지’는 서울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8월 26일까지 계속된다. (02)738-8289

가족들과 함께 시골체험은?
전국에 팜스테이(농촌마을체험프로그램)가 많이 준비돼 있다. 부모님의 여름휴가를 맞아 함께 떠나는 체험 여행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이지만 땀을 흘려 채소나 곡식을 가꾸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 농촌체험으로,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곳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래프팅 체험으로 골라 갈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또 당일, 주말 코스 등 기간도 고를 수 있다.

현재 각지에서 농촌 정보화마을이 운영 중이며, 특히 전남 곡성ㆍ경남 통영ㆍ강원 평창 등지의 정보화마을이 인기가 높다. 좀 더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정보화마을 체험관광 사이트( tour.invil.com)에서 검색해볼 수 있다.
김강진 객원기자 |
2007-08-01 오후 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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