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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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 스님 ‘마음을 깨달아 자유자재로 쓰는 법’
부산 미타선원 두 달간의 ‘간화선 수행법’ 참선법회 회향
부산의 5대 명당에 자리잡고 있는 용두산 미타선원(주지 하림). 좌청룡 우백호의 두 산을 양 날개로 하여 부산항을 내려다 보고 있는 미타선원은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사바세계의 험난한 바다를 건너 불국토로 나아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의 형국이다. 1년 7개월 전, 하림 스님이 4년 동안 미국 불광선원에서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다 귀국해 주지를 맡은 후 미타선원(mitazen.net)은 많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의 신도교육과 포교에다 참선과 염불을 두 바퀴로 하는 수행을 강조하면서, 어느덧 부산의 유력한 수행도량으로 떠올랐다. 창문을 열면 용두산의 바람소리, 남해바다의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심신을 편히 쉴 수 있는 선방은 어느덧 시민들이 즐겨찾는 수행처가 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 5월 5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큰법당에서 열린 효산 스님(효산선원장) 초청, ‘내 안의 부처를 찾는 길-간화선 특별법회’는 50여 하안거 결제대중과 시민들이 참선의 노하우를 터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마음과 몸 그리고 말의 원리, 마음의 힘을 찾아 쓰는 법, 간화선의 여섯 가지 수행과정 등 효산 스님이 오랜 실참을 통해 체득한 공부법을 전해주면서 불자들이 바른 신심과 안목을 갖추고 용맹정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재가자들이 갈피를 잡기 힘든 간화선을 알기 쉽게 효과적으로 지도해 온 효산 스님은 1934년 전남 순창에서 출생, 13세에 고암 스님을 은사로 동진출가 했다. 17세부터 통도사, 해인사 등 제방 선원에서 40여 년간 용맹정진한 끝에 ‘이뭣고?’ 화두를 타파한 스님은 “일체중생이 본래부처(本來佛)요/ 밤중의 암흑(夜中暗黑)이 모두 밝음(皆是明)이라/ 근본은 색도 아니요(非色) 한 물건도 없는데(無一物)/ 일체의 곳에 따라(一切隨處)에 청ㆍ황색을 드러낸다(現靑黃)”는 오도송을 읊었다. 5년 전부터 부산에 효산선원 열어 재가자를 지도하고 있는 스님은 73세의 노구를 이끌고 미타선원(051-253-8687) 신도를 위한 정기 점검과 지도에도 나설 예정이다.

효산 스님은 평소 올바른 수행에 앞서 몸과 마음, 말의 원리를 알아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두에 의심을 잡아서 몰아붙이는 정확한 방법과 올바른 진로를 알고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갖춰야만 마음의 위대한 힘을 찾아서 100% 꺼내 쓸 수 있다고 설한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만 하였지, 마음을 깨달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법에 대한 법문은 듣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6월 16일 회향법문에서 효산 스님은 그동안 7회에 걸쳐 진행한 선법문을 다시 간추려 들려주었다. 이날 법문을 요약 정리한다.

마음의 위대한 힘을 찾아 쓰라
마음은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다. 일체의 형상이 없어서 스스로 깨닫지 못할 뿐이지, 누구나 다 이 마음을 쓰고 있다. 이 세계는 허공계이고, 이 허공계는 허공(虛空), 바람, 전파(電波), 공기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허공계 전체를 아우르는 존재가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힘은 그 어떤 무엇보다도 강하다. 하지만 이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겨우 쓰고 있을 뿐이다. 만약 알고 쓴다면 전 우주와 일체 물질계를 포함하는 허공계를 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 힘은 어느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데, 단지 그 힘을 찾아 쓰는 방법을 모르다 보니, 장애에 처했을 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부처님께서는 49년 동안 마음을 찾아 쓰는 법을 가르치셨고, 그 후로도 모든 도인(道人)과 스님들도 그것을 깨우쳐 중생에게 베풀기 위해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

간화선의 여섯 가지 수행 과정
‘무엇이 이 몸을 가지고 다니는고?’ 할 때, ‘고’자에서 알 수 없는 의심을 딱 잡아가야 한다. 먼저 의심을 딱 잡아 몰아서 힘을 얻어 죽기를 각오하고 공부하면 결국 동정일여(動靜一如)가 된다. ①동정일여란 앉으나 서나 가나 누우나 깨어 있을 때나 잠이 들었을 때나 한결같이 의정이 끊어짐 없이 화두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동정일여가 계속 유지되면 ②몽중일여(夢中一如)라 하여 항상 꿈에도 의정이 끊어짐이 없어 그 의심덩어리를 잡고 몰아붙인다. 꿈속에서도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삼매(三昧)가 유지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③숙면일여(熟眠一如)의 단계이며 깊은 잠에서도 의정이 떠나지 않는다. 오매일여(寤寐一如)라고도 하며, 깨어 있거나 잠에 빠져있거나 항시 삼매가 유지된다. 이 단계를 불퇴전(不退轉)의 경지라고 하는데, 다시는 보통 사람의 삶으로 퇴전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한 단계를 더 넘어가면, ④‘성성적적(惺惺寂寂)’이라 하는데, 뚜렷하게 화두의 의심은 들고 있지만 천지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도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고요함을 지키는 단계이다. 이 자리를 놓고 달마 스님이 <혈맥론(血脈論)>에서 “마음이 장벽 같이 되어야 비로소 도에 들어갈 수 있다(心如墻壁 可以入道)”고 했다. 이를 은산철벽(銀山鐵壁)이라고도 한다. 이 단계를 뛰어넘으면 ⑤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즉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경지이다. 여기서 죽을 힘을 다해 공부를 몰아붙이하면 결국 ⑥확철대오(廓徹大悟)한다. 그 자리를 비로소 ‘견성했다’ ‘참 도인이 됐다’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내외명찰(內外明察)이라고도 한다.

육신통이 나와야 진정한 확철대오
확철대오 하면 곧 바로 육신통(六神通)을 걸림 없이 쓸 수 있어야 한다. 확철대오하기 전에 나오는 신통은 경계해야 하지만 확철대오 후엔 의무적으로 육신통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공부해온 과정을 점검해 봐야 한다.

간화선은 화두 하나 타파하면 그것으로 끝이 난 것이다. 하나를 알면 다 알아야 하고, 하나를 모르면 다 몰라야 되는 것이다. 간화선에서는 진로를 모르고 공부를 하면 여러가지 경계에서 도인이 된 줄 알고 어긋난 길로 접어들게 된다. 간화선을 하다 의리선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확철대오 이후에는 보림(保任: 돈오 이후에 습기(習氣)를 제하면서 성태(聖胎)를 키우는 공부)에 들어가서 불지(佛地)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보림 공부는 복과 지혜가 함께 오르도록 노력해야(福慧雙修) 하며 많은 인연을 맺어야 한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7-07-03 오후 4:30:00
 
한마디
간화선을 비하하는 사람들 아마도 타종교인 같아요
(2007-07-12 오전 6:36:54)
131
나무아미타불..._()_
(2007-07-05 오전 9:36:37)
148
요즈음 보면 간화선을 하는 사람들이 간화선을 더 어렵게 가르치고있다. 간화선을 들고 다닌것은 간화가 잘 못 된것이다.간화는 전문집단인의 것이 아니다.사람을 억지 고생시켜서는 안된다. 그렇지 안으면 불법의 장래가 밝지 않다.특히나 의심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시원하게 설명을 못하고있다. 꽉 맥혀서 바른 의심이 되겠나..!.. 간화선에서의 의심은 저런게 아니다.안개 눈으로 의심을 짓고있으나 언제 저 푸른 소나무가 바로 뵐꼬..!
(2007-07-04 오전 8:49:47)
306
6신통이 나와야 ..? 또.. 성성이니 적적이니가 다 옛 서책에서 온 말이다. 자신의 오도송 대로라면 스스로의 소리가 나와야한다. 그런데 뭣 땜시 옛서책을 탐하여 좋은 글을 만드는가 ? 공부하다가 식문이 열리면 못 할 소가없다. 말이 요란타고 향기가 잇는 것은 아니다. 나름데로 애는 쓴 분 같다. 그러나 풀잎 한포기를 보고 웃는소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한다.도는 알고 모르는데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몽중일여 숙면 일여 남들이 행하기 어려운 말로 치장을 하는 것은 또다른 성철의 언어가 혼란을 가중한다. 성철의 것도 識철이다. 식은 본시 공한 것이나 붙들린즉 아는 것은 아는 것을 놓아 두지 않는 병이있다.시끄러울뿐 밝은 것이 아니다. 저 山에 서있는 소나무가 설법을 하고 있는 줄 알아야한다.아는 식에 놀아나면 입이 가벼워진다.한번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지 무슨 단계가 저리많는고..!
(2007-07-04 오전 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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