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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이렇게 준비하세요

5월 달력에 새겨진 수많은 기념일 중 ‘성년의 날’은 그 존재감이 크지 않다. 자녀가 어엿한 어른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또래 친구들과 장미꽃이나 향수 등의 선물을 주고받는 날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성년을 맞는 자녀가 있다면 가족이 함께 ‘어른이 된다는 것’의 참뜻을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 성년의 날이란?
5월 21일은 35회를 맞는 성년의 날이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되어 있는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부여하는 날이다.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의거 4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가 1975년 5월 6일로 변경한 뒤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기념일 행사를 열고 있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성년례(成年禮)’라고 해서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남자는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는 꽂아주는 관례(冠禮) 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남자는 관례의 절차를 마치면 아명(兒名)을 버리고 평생 쓸 이름과 자(字)와 호(號)를 가졌으며,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된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으나, 갈수록 서양식 성년식에 밀려 전통 성년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최근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전통 성년례를 복원해 성년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문화관광부가 정한 1999년 정한 표준 성년식에 따르면 전통 관례복장을 갖추고 의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을 모셔놓고 상견례(相見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를 거쳐 성년선언을 한다.

▷ 어떻게 보낼까?
일생에 한 번 맞게 되는 성년의 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선물을 하고 어떻게 보내야 성년이 되는 자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해 한국방송(KBS)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어른이 되면 가장 먼저 해 보고 싶은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여행 다니기’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성년을 맞는 자녀가 혼자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세워보게 하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성년이 되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친지 어른을 찾아뵙거나, 이번 부모ㆍ자녀가 되겠다는 다짐을 써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서로에게 편지를 건네본다면 의미 있는 성년의 날이 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준비한 성년의 날 행사에 부모가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와 성균관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경희궁에서 35회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 행사를 개최한다. 청소년위원회와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상견례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 초계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성년 의식 재현과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남녀 선착순 100명씩 참가할 수 있다.(02)747-1301

한국전례원 충남지원은 21일 오후 2시 공원녹지사업소 체육관에서 만 20세를 맞는 250명을 초청, 축하 퍼포먼스와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성년을 맞는 지역청소년 3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격려 서한문을 발송하고, 성인으로서의 의무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줄 예정이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5-14 오전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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