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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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병조 교수 "'현대불교 폐간'은 불교계 수치"
정병조 교수
창간 12년을 맞는 ‘현대불교신문’이 폐간의 기로에 서 있다. 1994년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를 기치로 출범하여 불교언론의 새 장을 열어왔던 그 기개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려 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불교신문’의 운영주체였던 한마음선원은 지난 12월7일 신문의 해산결의를 통보하였고, 그로부터 3주후에 자동폐간 된다고 언명하고 있다.

지난 12년동안 ‘현대불교신문’이 이룩한 문화적 업적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운 정도로 지대하다. 제호(題號)처럼, 정법(正法) 불교의 정착과 불교의 현대화를 향한 값진 발자취였음을 이천만 불자들은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폐간조처는 비이성적일뿐 아니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몰상식적 처사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폐간선언의 과정을 우리는 납득 할 수 없다. 단 3주 동안이라는 유예기간도 어불성설이다. 또 ‘자산부채보고서’도 자의적 해석만 있을뿐 객관성을 상실한 내용이다. 적어도 책임감있는 경영진이라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없앤다는 논리는 공인(公人)의 태도가 아니다. 세속법으로도 맞지 않을뿐더러 불교적으로는 더욱 가당찮은 희론(戱論)이다.

둘째, 재정적자에 대한 운영자측의 강변이다. 만약 신문사의 부채가 경영에 부담을 준다면,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구조조정, 긴축재정, 경영 합리화 등의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순리이며, 또 다른 후원 주체를 물색하는 것도 차선책일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무조건 폐간을 고집하는 것은 보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셋째, 불교문화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일임이 자명하다. 현대는 명백히 다종교(多宗敎)적 상황이다. 주간신문은 물론, 일간지, 공중파방송까지 자신의 홍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신문을 창간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 시대 지식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불교 전문지를 없애려 하는 행위는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을 잇는 불자의 자세일 수 없다.

따라서 한마음선원의 폐간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현대불교신문’의 폐간이 가져다 줄 우리 불교의 상처는 현대 한국 불교의 수치로 기록될 따름이다. 무릇 모든 일은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법이다. 시작이 화려해도 끝마무리가 올바르지 못하면, 그일의 정당성은 보증되지 않는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회향(廻向)을 매우 중요한 보살행의 실천 덕목으로 삼는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정도를 걷는 자세, 내일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불교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는 행위는 더 이상 자행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정병조 | 한국불교연구원 원장, 東國大 교수
2006-12-19 오전 11:49:00
 
한마디
얼핏 보면 그렇지요. 신문사가 얼마나 어려우면 문을 닫으려 하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위에 정병조 교수님도 말씀하시고, 현대불교 직원들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경영이 어려운게 진짜 이유라면, 법인 해체라는 극단적인 수를 쓰지 않습니다. 타 신문들은 적자가 아니라서 운영합니까? 뻔히 적자인거 압니다. 경제논리로만 따지자면 살아남을 수 있는 종교지가 몇 개나 되겠습니까. 한마음선원이 지금까지 할만큼 한 건 사실입니다. 현대불교에 아낌없이 원조한 것도 사실이고, 선원 신도들 돈으로 현대불교가 여러 사업을 벌여온 것도 맞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현대불교가 지금 위치에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신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노력들을 하루 아침에 접어버린다면, 그거야 말로 손실 아닙니까. 지금까지 선원의 원조로 살았던 것이 못마땅하면 독립하게 만들면 될 것 아닙니까. 자구책은 구할 수 있도록 해두고 놓아도 놓아야지요. 이런식으로 일 처리하는 집단이 어디있답니까. 선원에서 노력한건 압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러는 것은 선원이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모두 공허하게 되돌리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06-12-20 오전 2:05:03)
108
오죽 했으면 12년간 운영하던 사업을 정리하겠는가..일파만파 그 수모도 감수하는 선원을 일방적으로 몰아 부치지 말고..모두 바보가 되어라..그것이 살길일지 쯔!
(2006-12-19 오후 5:54:42)
110
신문사가 경영이 어려우면 해결방법부터 찾고 불교계에 호소부터해야 원칙입니다..어려우니 도와달라거나 다른 경영진을 찾는다거나 해야 도리이지요.그래도 해결이 나지 않으면 닫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어느날 갑자기 문닫는다는 것은 모두를 기만하는 처사입니다..인지도도 없고 있으나 마나한 신문이라면 열거나 말거나 하겠지만 불교대표겪인 현대불교 신문인데 마음대로 열기는 했어도 마음데로 닫지는 못합니다.처음부터 수익을 생각하고 신문사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어렵더라도 헤쳐나갑시다 폐간만은 절대로 반대입니다..직원분들도 잘해왔기에 인지도 높은 신문으로 성장했습니다..그동안 수고하신 직원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만약 문을 닫을시는 한마음선원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을 겁니다.통촉하소서
(2006-12-19 오후 5:38:47)
114
잘 모른디.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계속 빚을 내서 신문을 찍어내야 하는 가.
(2006-12-19 오후 12:47:05)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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