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염화미소에서 한자씩 따와 ‘화소회’라고 지었다. 염화미소의 의미를 알아차린 가섭존자처럼 화소회 법우들도 부처님의 큰 뜻을 기려 열심히 수행정진하는 불자로 거듭나겠다는 발원을 담은 이름이다. 화소회 3대회장인 이경준씨는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법우들의 모임이라는 자화자찬의 뜻도 있다”며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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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소회는 2001년 10월 젊은 신도 8명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이후 언제나 교리공부를 통한 신심증대에 중점을 두고 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불심이 약하기 때문에 오늘날 불교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법회 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하는 ‘교리공부’를 통해 재미를 배가하고, 중장년에 이르기까지의 불심을 튼튼히 돋우는 철저한 교리공부와 신행활동을 병행한다.
한창 사회활동이 바쁜 청년층을 위해 정기법회는 매달 첫째주 한번만 봉행한다. 대신, 3째주 주말에는 단체공연관람 등의 문화 활동과 병원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회원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젊은 불자들의 모임답게 내부 소모임 활동도 많다. 화소회 회원 중에는 매달 두 번 있는 정기행사 외에도 볼링, 당구, 탁구 등을 좋아하는 법우들끼리 모여 소모임 활동을 벌인다.
특별법회도 다채롭다. 성지순례와 철야정진 같은 법회 외에도 법우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특별법회는 바로 ‘야단법석’이다. 매년 10월 실시하는 ‘야단법석’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화소회만의 이색법회다. 야외에서 스님의 법문을 청해 듣고, 톡톡 튀는 친목프로그램을 1박2일 동안 진행해 법우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돈독한 법우애와 함께 재능이 뛰어난 법우들이 많은 것도 화소회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특히 가야금, 병플롯, 대금,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법우들이 화소회에 많다. 이들이 중심이 돼 사찰 봉축행사에서 공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부대나 실버타운에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이같은 위문활동 외에도 매월 정기법회에 참석한 법우들이 소정의 회비를 납부해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인근 중·고등학교에 장학생 추천을 의뢰해 한 학기에 두번씩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의 회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화소회가 똘똘 뭉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주지스님의 끊임없는 관심이다. 주지 계환 스님은 지도법사를 따로 두지 않고 스님이 직접 교리공부를 가르치며 화소회 운영전반을 세심하게 챙겨줄 정도로 청년포교에 열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