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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빛고을불교아카데미를 회향하며
[특별기고]광주불교 새희망 심는 계기… 교육불사 중요성 실감
조영훈 실무위원
지난 2개월간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빛고을의 무명을 지혜의 빛으로 밝혔던 2006 빛고을불교아카데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부처님의 십대제자를 주제로 했던 05년 아카데미에 이어 올해는 <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을 만나다>를 대주제로 부처님의 생애를 팔상성도에 따라 살피는 강의가 8회에 거쳐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2005빛고을불교아카데미를 개강을 준비하며 모두가 가졌던 불안감을 생각하면, 이번 회향에서 느꼈던 자신감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아카데미가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불교아카데미를 준비하던 시기의 광주지역불교계는 불교대학들의 침체와 몇 년간 대규모 대중법회의 동참자 부진 등 불교대중들이 대규모로 동참하는 법회나 교육 과정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볼 때 빛고을불교아카데미의 성공을 예측하기에는 운영에 참여했던 모두가 자신감을 갖기 어려웠다.
그러나 광주지역 불교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05년과 올해 2006년 각각 1100여명의 수강생이 등록하고 매 강의당 평균 800여명이 동참함으로서 당당하게 광주불교의 새 희망을 가능성을 열었다.
사찰이 아닌 일반 대규모집회장(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는 점, 오전이 아닌 저녁 7시에 강의가 열렸고, 각각 10회(05년)와 8회(06년) 약 2개월간의 긴 강좌기간 그리고 무료가 아닌 유료 강좌였다는 점 등 그동안의 지역불교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빛고을불교아카데미의 성공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난 2년의 빛고을불교아카데미는 광주지역불교계에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남겼다고 자평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 침체되었던 지역불교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데 기여했고 지역불교 중흥의 기틀이 바로 교육불사임을 확신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지역불자대중들의 건전한 불교배움의 열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년 동안 20~30여 개의 지역불교신행단체가 공동으로 열과 성을 다해 추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신행단체 들간의 연대감과 교류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이고 그 과정을 통해 지역불교의 일꾼이 될 청년 불자들을 새롭게 발굴했다는 점이야 말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물론 아쉽고 보완해야할 점들도 많았지만 2년여의 빛고을불교아카데미의 성공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불자대중들의 불교배움 욕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로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면 대중의 참여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빛고을불교아카데미는 2개월여의 철저한 준비기간과 추진을 담당할 젊은 청년불자 실무팀의 구성을 통해 대중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들을 했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지역불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으며, 강사선정에서도 법당이 아닌 일반 대중강연장인 점 등 세부적인 사항을 고려한 선정 그리고 진행 식순에서 강의 이외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영상물의 활용 등 강의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기획과 전담인력의 구성과 운영이 성공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성공에 요인은 20여개의 지역불교신행단체가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성공을 위해 원력을 세우고 역할분담 등을 통해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에 빛고을불교아카데미 참여단체 등은 아름다웠던 지난 가을 밤의 여운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더 오랜 기간의 기획과 준비, 그리고 더 많은 뜻있는 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튼튼한 연대의 틀을 만들고 지역불자들과 시민들을 또 한 번의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자주 모이고 의논하는 희망의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해본다.
조영훈 | 빛고을불교아카데미 실무위원
2006-12-04 오전 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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