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는 어린이포교전진대회가 11월 1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다. 전진대회는 어린이포교 활성화를 위해 80여년에 이르는 어린이포교의 역사를 되새기고 어린이포교에 진력해온 관련단체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종단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날 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사)동련 총재 혜총, 대한불교교사대학장 정여,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장 송묵 스님 등과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교사 및 어린이 등 연인원 2천여명이 참석했다.
평창 극락사 주지 자용 스님의 사회와 조계사 능허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어린이들이 밝게 자라 사회와 나라를 잘 다스리면 지상이 정토가 될 것이니 어린이포교는 불교만이 아닌,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불자들, 특히 각 사찰 주지 스님들이 어린이포교에 원력을 세우고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또 (사)동련 이사장 지현 스님과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장 송묵 스님이 조계종 어린이포교 선포문을 낭독했다. 이날 발표된 선포문에는 △종단은 어린이포교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약속하고 △사찰은 모든 활동에 앞서 어린이포교를 위한 인력과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어린이법회 개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할 것 △불자는 어린이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 △어린이지도자는 현 시대에 맞는 포교방법을 배우고 익힐 것 등의 사항이 포함돼있다.
어린이포교에 힘 쓴 단체 및 개인에게 주는 공로패 시상식도 이어졌다. 40여년에 걸쳐 어린이포교를 펼쳐 온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 운문 스님, 어린이포교 경력 30년인 신흥사 주지 성일 스님에게 총무원장 스님의 공로패가 전달됐고, 진해 대광사 주지 운성 스님(동련 이사),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장 황학현, 좋은벗 풍경소리 이종만,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이재성 씨 등에게 포교원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대전 연호사 주지 영진 스님에게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한불교교사대학,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 사단법인 동련, 대한불교유아교육협회, 동국대 불교아동학과,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조계종 포교사단 어린이팀, 선재마을 선재학교, 좋은벗 풍경소리, 대한불교청소년연합회, 중앙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 사단법인 파라미타 청소년연합회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