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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남양주 봉선사 설법에서 열린 ‘경전수행을 통한 깨달음’ 10대 강백 초청 봉선사 강설대법회 여덟 번째 마당에서 울산 학성선원장 우룡 스님은 자연파괴 현상을 통해 인과 관계를 설명하면서 법문을 시작했다. 봉선사(주지 철안)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혜월)가 공동주최한 법회에서 우룡 스님은 <정토삼부경>의 핵심사상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재미있고 쉽게 법문했다. 법회에는 봉선사 조실 월운, 주지 철안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은 정토사상을 설하는 3권의 근본경전으로, 〈무량수경(無量壽經, 2권)〉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1권)〉 〈아미타경(阿彌陀經, 1권)〉 등을 총칭한 것이다.
〈무량수경〉 상권은 여래정토의 인과, 하권은 중생이 왕생하는 인과가 그 내용이며 예전부터 5존(存) 7결(缺)이라고도 했다. 〈관무량수경〉은 부처님 당시 마갈타국 왕사성에서 아사세태자가 부왕(父王) 빈바사라를 가두고 모후 위뎨희 부인을 죽이려고 기사굴 산중에 가두지만 부처는 신통으로 왕비를 깨닫게 하고 아난(阿難)에게 이 경을 유포하라고 위촉시킨다는 내용이다. 〈아미타불〉은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왕생한다는 내용의 경전이다.
법회에서 우룡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에는 화두선만이 성불을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며 “염불이든 주력이든 절이든 한 가지만 선택해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강조했다.
법문이 끝나자 동국대 선학과 강사 화랑 스님과 송재근 창원대 철학과 강사가 ‘불교에서 무아란 무엇인지’ ‘정토사상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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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 스님은 1932년 일본에서 태어나 1947년 고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3년 김천 청암사 불교연구원 전강을 시작으로 화엄사 법주사 범어사 강원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통도사 범어사 쌍계사 직지사 등 선방에서 정진한 스님은 울산 학성선원에서 20여년 넘게 납자들을 지도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신행의 주춧돌〉 〈영가천도〉 〈생활속의 금강경〉 등이 있다.
한편 11월 18일 오후 2시 봉선사에서 열리는 경전대법회 아홉 번째 마당에서는 쌍계사 승가대학원장 통광 스님이 〈원각경〉에 대해 강의하며, 수경 스님(동국대 선학과 강사)과 석길암 한국불교연구원 전임연구원이 논찬자로 나선다. (031)527-1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