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청소년의 포교를 책임질 조계종 포교원 산하 어린이ㆍ청소년포교팀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3년 내에 현재 어린이법회를 운영하는 사찰수를 3배로 늘리고 2만4천명의 어린이들에게 불교를 포교하겠다는 야심찬 3개년 계획도 발표했다.
그간 어린이ㆍ청소년포교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법회는 전국 300여개 사찰에서 1천여명의 지도자 아래 약 1만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각 사찰의 예산부족과 어린이ㆍ청소년법회 지도자의 부재, 법회관련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체계적인 포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어린이ㆍ청소년포교팀은 3년간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도 및 조직 정비 △지도자 양성 및 관리 △어린이ㆍ청소년포교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교재 교구 개발 등 4개 분야를 육성ㆍ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세부계획도 잡혔다. 오는 11월 11일 조계사권역에서 ‘어린이포교 전진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종단 안팎으로 어린이ㆍ청소년포교의 의미를 천명하는 한편, 연내로 어린이포교 관련 단체협의회를 구성한다. ‘찾아가는 법당’ 프로그램도 올해 연말부터 가동된다. ‘찾아가는 법당’은 (사)동련,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등 어린이ㆍ청소년포교 현장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사찰을 대상으로 ‘법회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 내년까지 총 12사찰의 어린이법회 개설을 도울 예정이다.
이어 2007년에는 어린이포교 의무화 및 주지 인사고과 반영을 입법화하고, 사찰 예산 중 일정비율을 어린이포교비로 책정토록 의무화하는 등 법령제정에 힘쓰고, 2008년에는 입법화된 종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도자 인력은행 및 권역별 지도자모임을 운영해 인력네트워크도 강화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어린이ㆍ청소년포교팀임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주로 어린이포교에 집중돼 있다는 점, 5년 혹은 10년에 이르는 중장기적 계획이 아닌 3개년 계획이라는 점 등을 두고 ‘보다 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어린이ㆍ청소년포교팀 김병주 팀장은 “어린이포교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어린이포교를 활성화하고 단계적으로 청소년포교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3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계속적으로 포교분야와 방안을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