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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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만 서말" '최상승법' 간화선 대중화 길은?
제2회간화선세미나서 집중논의
인식전환ㆍ수행풍토개선 등 제기
최상승 수행법, 언어를 뛰어넘은 진리, 출가자의 전유물, 깨달음 절대주의. 이 표현들은 ‘간화선’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듣기만 해도 난해하고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렇게 어려운(?) 간화선을 대중화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또 문제점을 개선해보자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간화선 대중화 세미나’에서는 출가는 물론이고 재가의 반성과 노력도 절실하다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

이날 세미나는 월암 스님(전국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이 ''''간화선 수행의 성찰과 전망'''' 을 주제로, 서재영 교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가 ''''간화선 대중화의 문제와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서화동 기자(한국경제신문사), 김병주씨(조계종 포교원 신도팀장)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주제발제 내용과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간화선 수행의 성찰과 전망’(월암 스님)
현재 간화선 수행의 문제점은 간화선 수행자가 철저한 간화정신에 토대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간화선만이 최상승 수행법이라는 일방적 주장은 다원주의에 길들여진 이 시대 대중들에게 설득력이 약하다. 역대 간화의 대종장들이 경전의 정형화된 언어를 뛰어넘어 일상의 평상화로써 진리를 일깨웠듯이, 오늘의 간화 수행자도 다시 이 시대와 사회대중이 요구하는 살아있는 언어와 보편적 개념으로 최상승의 수행과 깨달음(간화선)을 설명해야 한다.
따라서 간화선 정신을 정립하기 우해서는 정견의 안목이라 말하는 중도정관(中道正觀)을 확립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아나가야 하며, 인과법을 깊이 믿어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오로지 실참을 통해 깨쳐야만 일대사를 이룰 것이라는 깨달음 절대주의에서 벗어나 이론과 실참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간화선 수행의 문제점도 개선해야 한다. 철저한 발심이 있어야 하며, 선지식의 지도도 필수적이다. 또 물질과 쾌락적 풍토에서 벗어나 승풍을 진작하고, 단지 오래 앉아있는 좌선형식주의에서 탈피해 동중수행(動中修行)이 강화돼야 한다.
한국불교의 재가자 대부분은 선에 대한 관심이 희박하고 더더욱 간화선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 재가불자들의 불교적 인생관 확립이 필요하다.

▶‘간화선 대중화의 문제와 과제’(서재영 교수)
간화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근기에 맞게 보다 친절하게 변화되어야 한다. 수행을 대중화하겠다는 것은 선을 위한 선이 아니라 대중을 위한 선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행에 있어 세간과 출세간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와 간화선 수행을 어렵게 여기는 대중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수행이 대중화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불교의 궁극적 목표에 대한 확인과 대중적 공감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식전환과 함께 몇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수행풍토도 극복해야 한다. 우선친절하지 못한 수행풍토를 바꾸어야 한다. 화두 참구가 간화선 수행의 핵심이고 화두를 참구하기 위해서는 화두를 먼저 타야한다. 하지만 화두를 누구에게 타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선지식을 찾아가 화두를 타는 것은 만만치 않은 문제다. 초심자의 경우 누가 선지식인가를 아는 것도 난감한 문제다. 바꿔 말하면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간택 받아야 하는 과정 자체가 수행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화두를 타도 그 이후 수행에 대한 지도와 점검이 중요한데, 이것이 없다. 수행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너무도 불친절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간화선을 대중을 위한 수행법으로 삼고자 한다면 수행자들의 수준에 맞게 친절해져야 한다.
현재와 같이 화두 참구가 출발이요 종착점이라는 경직된 수행 풍토의 변화도 필요하다. 간화선이 보다 광범위한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간화선 이외의 다른 수행법에 대해서도 관용적이며, 때로는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 무조건 화두만 들면 된다거나, 간화선은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최고의 수행법이라는 경직된 수행관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수행과 선학의 유기적 접목이 필요한 요소다.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종단차원에서는 재가자 전용 수행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단위 사찰이나 소규모수행모임에 활용될 수 있는 표준 수행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간화선 수행은 스승의 지도와 점검이 필수적인 만큼 지도자 양성과정의 제도적 틀을 갖추거나 기존의 전문 교육기관과 연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토론
미산 스님: 철저한 발심이 중요한데, 그것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암 스님: 출가 차제가 세속화되는 측면이 없지 않으며, 출가 후에도 재발심을 유도하는 수행풍토가 진작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대중화를 위해서는 재가불자가 대각성운동을 해야 하며, 간화선 대중화에 앞서 수행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수행을 할 수 있는 풍토 속에서 간화선 대중화도 도모해야 한다.
김병주 팀장: 기도와 불공에서 수행과 사회회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래야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찰이 수행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한다.
서재영 교수: 불교사상과 수행이 분리돼 있는 것도 문제다. 재가자들의 각성도 필요하지만 환경을 갖춰주지 못한 출가자들도 반성해야 한다.
월암 스님: 중도연기관이 투철하지 못한 것이 큰 문제다. 불자들 개개인과 사찰, 그리고 종단이 연기적 중도관이 인생관 철학관 수행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현종 스님(조계종 불학연구소장): 간화선 대중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월암 스님: 노력해야 한다. 간화선만이 최고라는 고집을 버리고 이 시대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 ‘행복선’을 고민해야 한다.
미산 스님: 대중화한다고 해서 간화선 정체성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간화선 역시 잘못된 수행방식에 대항해 주창된 것이다. 이 시대에 맞는 방법이 창조돼야 한다. 중도정관을 담아내면 된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2006-10-28 오전 12:45:00
 
한마디
무통 불법승 삼보란 부처님과 불법과 재가불자를 포함한 불제자모두를 승단이라고 합니다.부처님께서 머리깍은 중만 제자라고 언제 말씀 하엿습니까? 승단은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모두입니다.
(2009-06-22 오후 1:01:37)
21
아하 그러셨군요!!!! 스님이 아니시더라도 저보다 백 천만 배 나은 분이시군요_()_ 저는 참선 시작한 지 약 25년만에 딱 한 번 그것을 경험했는데 몇 사람에게 얘길 해 줘도 마이동풍에 우이독경이고 분장을 구별못하는 수준인데도 자기가 저 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가 있다는 투로 나오는 바람에 아예 인간이란 존재에 질려버렸답니다-.-;; 이제는 완전히 소멸해 버리는 것이 원인지라 업보의 굴레에 걸리지 않게 조용히 있다가 갈 것입니다!!!!!! 하지만 댓글놀이를 하는 것은 그나마 불교의 중흥에 일조를 해 나름대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려는 것인데 사장충들의 악다구니때문에 조만간 그만 둘 것입니다!!!!! 아무튼 도와 덕이 같이 높은 대덕을 이렇게 만나뵐 수 있게 되어 소인의 영광이고 스님의 선원에 불은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_()_ _()_ _()_
(2006-10-28 오후 9:44:32)
123
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러나 난 그런 이들 때문에 님의수행이 밖을 향할까 염려 될 뿐입니다. 부처님당시도 그런이들이 잇엇어요. 한분의 부처가 나와서 큰 불교를 이루었듯이 승가에서도 몇분들의 선객들이 있어 불교의 명맥은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라니 다른스님들도 法力이 작더라도 그 깜량대로 승복을 입고 삭발염의를 하고 계신분들은 佛法을 지켜 주는 공덕이 이ㅆ다고 전 봅니다. 그래서 아무리 땡스님이라도 三寶中에 하나라고 봅니다. 난 三寶를 貴히 여김니다. 그분들이 계서셔 난 이렇게 공부를 그치지않고 하고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그분들이 없어서 形象이라도 보여 주지 않했더러면 어찌 불법을 내가 만났겠습니까 ? 마침네는 그 분들을 통해서 정법이 있는 줄 알게 됬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님께서 걱정하신 것을 잘 알면서도 저의 경험 이야길 하고 있습습니다. 난 市中에서 禪院을 열어 놓고 님께서 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인연이 잇으면 서로 만날 수도 있겠지요. 저 아래 뎃글도 스님이란 닉으로 내가써놓은 글입니다. 편의상 닉을 바꿨습니다.
(2006-10-28 오후 9:25:11)
176
당근 각자의 잘못이지요!!!!! 허나, 부질없지만 잘못의 크기를 따져본다면 돈, 지위, 명예에 눈 먼 명리승들의 잘못이 더 크지 않나요??? 출가를 무슨 직업 얻는 것처럼, 주지직을 기업의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여 불교의 얼굴에 똥칠을 해대니 그 잘못이 수미산과 같지 않나요????? 또, 그런 잘못을 지적하려고 그런 출가자는 중님이라 하니 스님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이 소요자재를 마구니처럼 대하는 사자충들이 득시글대니 오늘날 불교의 침체에는 명리승 다음으로 그 사자충들의 잘못이 더 크지 않나요????? 그러니 선객1님 같은 선사스님들이 세상에 나오셔서 선풍을 좀 일으켜주시지요!!!!!!! 나같은 신도가 나서봤자 씨도 안 먹히니까 말입니다~.~
(2006-10-28 오후 9:06:42)
164
할, 방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일상중에 소박하고 진솔한 말한마디가 더 선에 더 가깝겠지요.저 허공에 선을 두어 멀리 있는 듯 하는 것은 불교의 가장 허구적인 것이 되겠지요. 우리 마음은 순간 순간 부처를 떠나 있지않해 평범한 말한마디에서 선이 있어야 만이 불교가 살아 납니다. 그러면 불교를 안믿을 사람이 어디 잇겟어요. 모두 할이니 방이니 , 선문답이니등 에메달려서 불굘 더 어렵게 마들고 잇다고 봅니다.망할 놈의 불교가 되 버린 셈이죠. 이건 각자의 책임입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2006-10-28 오후 7:40:25)
165
선객1님~ 간화선에 대해 한마디 하라시면... 할!!!!! 혹은 방!!!!! 이거 빼고 또 뭐 있습니까요~.~ 지금 조계종뿐만이 아니라 불교전체가 명운을 걸어야 할 만큼 기독교가 사방에서 거세게 조여오고 있는데 허구헌날 간화선대중화 타령만 하고 앉았으면 저절로 막아집니까????? 제방의 선사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다 도심의 포교당으로 내려 오십쇼!!!!! 그래서 나 같은 일반신도들 하고도 활발하게 선문답을 하고 해야 선풍이 일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닙니까~.~
(2006-10-28 오후 7:30:07)
98
소요자재님 , 너무 멀고 외기가 들어 있었요. 간화선에 대한 한마디도 없이 쥐어 밖기식은 님의 오기가 뭉쿨 뭉쿨 하게 보입니다.
(2006-10-28 오후 3:17:09)
185
간화선 대중화라굽쇼??? 님들이 더 귀족화시키고 있는 거 아니요??? 간화 역시 구경각을 이루는 한 수단일 뿐인데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선전들을 해 대니 대중화가 될 턱이 있나!!! 내 말에 이의 있는 분들 태클 해 보쇼들~.~
(2006-10-28 오후 2:34:32)
133
看話禪이 무슨 말인 줄을 알고나 하는가 ? 看은 손수밑에 눈 목자이니 손으로 눈위를 가려주고 먼리있는 곳을 볼때 방해돼 됨을 그쳐 주는 것이라네 ! 그라니까 볼 것만 본다는 말인셈이죠. 이 말은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붙들림이 없이 그냥 놓아주고 본다는 말이죠. 그러면 어찌 되겠어요 ? 님들이셔 ! 그 곳에가 조사의 뜻이 있는 거예요. 이 조사의뜻이 佛 의 뜻이기도하고요.그래서 불조를 둘로 보지 않는 것이죠. 그렇게 이어져 내려 온것을 전등이라고 하죠 看話란 조사의 뜻을 보는 것이고 看經이란 佛의 뜻을 보는 것이죠. 그 뜻이 다로 따로 둘이라면 佛法이 못되지요. 우리! 알고나 忘想 떨어 봅시다요.
(2006-10-28 오전 8:13:35)
96
간화선을 말하고 있으나 지금 그곳에 나오신 분들이 간화선을 알아서 듣고 하는 소리이지 해보지를 안한 분들입니다. 책을 보고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한번 생각 해 보십시요. 지금 님들이 하고 있는 생각이 있는 한 간화선은 소원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이 경험을 못하게 하고 있는 줄 을 모르고 있으십니다. 간화선을 어디 그림에서나 찿나요 ?구술을 뀌듯이 뀌면 다 통하는 게 禪이예요. 님들의 머리가 너무 무거워 뵙니다. 내려 놓으소서. 그러고 간화선의 경험 기쁨 속에서 한마디하세요. 책이나 이론에 붙들려 있는한 구술은 못 뀝니다. 어디서 말만 배워 가지고선 ! 방법을 제시하나 방법이 생기자마자 선은 멀어지네 ! 헛것 붙들고 있음은 뉘 허물인고 ? 禪이니 禪이 아니니 온 종일 東분西주 조그마한 작은 구멍 멀지 않는데, 스스로 바삐 걸음 멈추지 못해 歲月만 지나가네 ! 저 山에 풀잎들이 禪을 가르쳐 주것만, 어디 귀를 열고 들을 사람이 있어야지 !
(2006-10-28 오전 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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