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선사(주지 철안)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혜월)가 공동 주최하는 ‘10대 강백 초청 봉선사 강설대법회’ 네 번째 법회는 7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경전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주제로 진행되는 강설대법회 네 번째 강좌에서 수덕사 강주 응각 스님은 <아함경>을 자세히 설명하며 참가대중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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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경>은 산스크리트 아가마(Agama)의 음역으로 ‘전하여진 가르침’ 이라는 뜻을 지닌 경전으로, 근본불교의 중심사상인 사제(四諦)ㆍ팔정도(八正道)ㆍ12인연(十二因然)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응각 스님은 "<아함경>은 초기불교의 경전 전집이며, 여러 경전 중 부처님이 설한 법의 원형을 가장 많이 간직한 경전"이라고 강조하고 소승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것을 주문했다.
응각 스님은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천태스님의 교상판석에 따라 <아함경>을 등한시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스님은 "<아함경>이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그대로 간직 한 것이라며, 대승경전은 살을 붙이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아함경>과 대승경전의 차이를 설명했다.
스님은 “<아함경>에 담긴 삼보(三寶)관은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하고 원칙적”이라며 “불교를 공부하는 새로운 눈을 열어 나가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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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후 응각 스님은 “화두는 참선을 하기 위해 내는 숙제 와 같은 것”이라며 “숙제를 풀었다고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니듯, 화두를 타파했다고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늘 경전을 읽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각 스님의 설강에 이어 논찬자로 나선 봉선사 사회국장 현봉 스님과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보충설명과 질문도 이어졌다.
한편 10월 21일 열리는 강설대법회 다섯 번째 마당에서는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열반경>을 주제로 강설하며, 쌍계사 승가대 교수 월호 스님과 이재수 동국대 강사가 질의자로 나설 예정이다. (031)527-1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