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양주 봉선사(주지 철안)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혜월)가 공동 주최하는 ‘10대 강백 초청 봉선사 강설대법회’ 두 번째 순서가 9월 23일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전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주제로 진행되는 강설대법회 두 번째 강좌에서는 前 직지사 강주 의룡 스님이 <육조단경>을 주제로 강의했다. <육조단경>은 육조 혜능(638~718) 스님의 설법을 제자인 법해 스님이 기록한 것으로, 중국 남종선의 근본이 되는 선서(禪書)다.
| ||||
의룡 스님은 “이번 법회를 위해 50여년 만에 다시 <육조단경>을 찾아보게 됐다”며 “이 자리에 계신 사부대중 여러분이 나를 공부시켜준 셈”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스님은 <육조대사법보단경 약서>를 통해 혜능 스님의 출생과 출가 전 일화를 소개한 후, 신수 대사의 게송과 이에 대구해서 지은 혜능 스님의 게송을 읊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스님은 “이 두 게송의 뜻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후 <육조단경>의 법문을 군더더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본래면목을 아는 것이 <육조단경>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 |||
법회 후 의룡 스님은 “화두는 참선을 하기 위해 내는 숙제 와 같은 것”이라며 “숙제를 풀었다고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니듯, 화두를 타파했다고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늘 경전을 읽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월 30일에는 강설대법회 세 번째 순서로, 통도사 율주인 혜남 스님이 <화엄경>을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031)527-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