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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면 집중력 좋아져요
일산 우곡선원 ‘가족과 함께하는 청소년 명상교실’ 열어
가족과 함께 하는 청소년 명상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선기공체조를 배우고 있다.

여름방학의 끝자락.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아쉬움과 막막함에 젖어드는 때이다. 방학을 하며 나름대로 짰던 계획표대로 생활하려고 노력도 했겠지만, 이맘때면 밀린 숙제하랴 새 학기 준비하랴 마음만 어수선해지기 때문이다.
“새 학기에는….” 하는 다짐을 명상(참선)프로그램을 통해 새기는 자리가 열렸다.
8월 19일 오전 10시. 경기도 일산 중산마을의 우곡선원 우곡심성개발교육원(원장 장명화)에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40여명이 모였다.
서울 서초동에 있던 우곡선원이 이곳으로 옮겨 와 처음 마련한 ‘가족과 함께 하는 청소년 명상(참선)교실’. 먼저 김혜경(부산 주례여중 교장)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이제 개학이 며칠 남지 않아서 서운하지요? 오늘 준비된 프로그램은 명상의 바른 자세와 호흡, 그리고 선기공 체조와 각종 놀이를 통한 집중력 훈련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뭔가 어려운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요? 걱정할 것 없어요. 함께 해 보면 아주 재미있으니까요.”
좌복 위에 앉는 방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된 명상교실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명상이나 선체조 등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맛보기’만 하도록 한 것.
“좌복의 뒤끝을 접어 올리고 꼬리뼈를 살짝 걸치듯 앉아보세요. 그리고 몸을 좌우로 흔들어 반듯하게 하고 허리를 쭉 펴세요. 안정감이 들지요?”
김선화(부산 사하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의 지도로 앉음새가 마무리되자 곧바로 삼지법과 호흡법을 설명한다. 의외로 참가자들은 잘 적응했다. 곧고 편안하게 앉아 팔을 편안하게 양 무릎위에 올리고 엄지와 검지 장지 손가락 끝을 한데 모아 손가락 끝으로 전해지는 맥박 뛰는 감각을 느끼는 삼지법과 길게 천천히 아래로 숨을 고르게 뿜어내는 날숨호흡이 익숙해 지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기공 체조도 재미있게 익혔다. 참가자들은 몇 가지 동작을 따라하며 “이런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렇게 쉬운 동작도 생활 하는 가운데 수시로 해야 도움이 된다”는 윤성삼(창원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만다라 명상’이었다. 앞쪽에 준비된 스크린에서 태극문양과 만다라 문양이 합쳐진 만다라가 천천히 회전 하고 참가자들은 그 큰 그림 속에서 하나의 문양을 선택해 자신의 눈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앞에서 배운 자세와 호흡법을 유지하며 그 문양을 집중해 관찰하는 것이다.
“저는 연두색 문양을 주목했어요. 마치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라는 황주아(호곡중 2) 양은 “이렇게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 학교 성적도 쑥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해 법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몸이 뒤틀릴 때 쯤, 프로그램은 단어조합 퍼즐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시조 노래 부르기 등으로 흥을 돋우었고 어느새 두 시간이 흘렀다.
“평상시 부모님께 자세 나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 배운 것으로 나의 자세를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황인태(고양외고1)군의 이야기에 친구 신형수 군은 “호흡과 명상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 이번 방학기간에 한 일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김광연 씨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마음의 재산을 늘리는 것 같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주어지길 바랐다.
우곡심성개발교육원은 10월 두 번째 주 토요일(14일)에 한 차례 더 청소년 명상교실을 열계획이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정기적인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www.wookok.org
글·사진=임연태 기자 |
2006-08-28 오전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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