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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과 중국 교포청년, '아름다운 인연'
김제 행림 스님, 사고로 팔 못쓰는 청년 초청해 치료 주선
김제 행림스님과 중국교포 최봉씨가 정읍아산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시골 노스님과 중국 연변 청년의 국경을 넘는 인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고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하던 중국 교포 청년이 스님의 주선으로 지난 8월 9일 국내 병원에서 무료시술을 받고 퇴원한 것.
화제의 주인공은 김제 행림사 주지 행림 스님과 중국 연길시에 사는 중국교포 최봉 씨(32). 최씨는 6년 전 중국에 진출한 한인업체에서 일하다 좌측 상완골절사고를 당해 팔 속에 금속핀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집까지 팔아 몇차례 수술을 했으나 수술결과가 좋지 않아 팔을 쓰지 못하고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행림 스님이 지난해 최씨의 치료를 위해 국내로 초청했다.
그러나 호남평야의 허허벌판 위에 자리한 작은 사찰 행림사에서 최씨의 치료비를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림 스님은 “지난해 쌀 수매가가 떨어져 신도들의 보시도 넉넉지 못하고, 금년 초파일에는 좀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그것마저 시원찮아 치료가 늦어졌다”고 회고했다.
최씨 치료를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던 행림 스님은 정읍 아산병원(병원장 정을삼)을 찾게 됐다. 아산병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세운 병원으로, 정 회장의 유지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무료시술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었다. 병원 내 불자 의료진들도 발벗고 나섰고, 마침내 지난달 최씨의 무료수술이 이뤄졌다.
최근 성공리에 수술을 마치고 행림사에서 요양중인 최씨는 “팔이 아파 일자리도 구하지 못할 때는 삶을 포기 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준 스님과 병원측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의 무료 수술을 주선한 행림 스님은 “농촌이 희망이다”며 ‘양심살리기, 농어촌살리기, 희망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농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6-08-25 오후 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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