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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씨, 간화선입문지도인력양성과정 동참 소감 밝혀
"선원장 스님에 점검…'모두가 경계'"
'참선공부에서 잘못된 습 돌아본 계기' 평가
김홍근씨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충주 석종사에서 열린 ‘조계종 간화선 입문프로그램 지도인력 양성과정’에 동참했던 김홍근씨가 부다피아 커뮤니티 ‘김홍근의 참선일기’에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홍근씨는 글에서 “선원장 스님께 점검을 받았더니, 모두 경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멸하는 것들이니, 생멸하는 것으로 대하라고 해서, 지금은 마음에 간직하려고 했던 경험들을 모두 비워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김홍근씨는 또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너무 참선공부 과정을 단계단계 세세히 확인하고자 하는 습이 있는 것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습이 공부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도 돌아봐집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홍근씨는 “산에 들어가 수행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이제는 일상속에서의 수행도 그에 못지않게 가능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며 “어디에 있을지라도, 지금 서있는 발바닥 밑을 살핍니다. 왜냐면 자성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나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홍글씨 글 전문.

일주일간의 간화선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강의에 임해주신 여러 선덕 큰스님들의 지극한 가르침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주최하고 운영한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도반이 되어주신 분들께도 역시 감사의 말씀을 표하고 싶습니다.
충주 석종사의 장엄함에 많이 놀랐습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찰 답사에는 이골이 났지만, 새 밀레니엄에 들어와 신축한 사찰이 그렇게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중된 환경속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만,
돌아와 선원장 스님께 점검을 받았더니, 모두 경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멸하는 것들이니, 생멸하는 것으로 대하라고 해서,
지금은
마음에 간직하려고 했던 경험들을 모두 비워냈습니다.
자성에 대한 믿음 하나.
그러니 저는 그저 자성이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비껴서기만 하면 됩니다.
자각되는 모든 것은 자성이 아니니, 아닌 줄 알고 놓아두면 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너무 참선공부 과정을 단계단계 세세히 확인하고자 하는
습이 있는 것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습이 공부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도 돌아봐집니다.
인식되는 모든 것은
상(相)이고, 그것을 자각하여 놓는 것이 바른 공부길입니다.
그래서 이 공부는 엄밀히 말하면, ''''''''''''''''공부되어지는 것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공부되어지는 주체가 바로 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할 것이라도 있었으니, 역시나 라고 말할 수 있고 이로서 다시 공부길에 대한 믿음을 깊게 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무슨 큰 공부를 하고 왔나 하고 기대하신 분이 있다면 실망하시겠지만,
역시 ''''기대한 마음 자체도 상''''이라는 것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번에 저는 열심히 공부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과감하게 버립니다.
역시 덜어가는 공부입니다.
어쨌든 열심히 했고, 그러기에 후련합니다.

돌아오니, 일상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산에 들어가 수행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이제는 일상속에서의 수행도 그에 못지 않게 가능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디에 있을지라도, 지금 서있는 발바닥 밑을 살핍니다.
왜냐면 자성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언제나 나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단지 방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무위법입니다.


''김홍근의 참선일기'' 바로가기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6-08-21 오후 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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