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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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재가논강]"사찰 복지활동, 보시바라밀에 더 큰 의미 부여"
[원각사재가논강]①김응철 교수, '보시바라밀' 주제로 강의
호남 최초의 재가논강이 8월 11일 광주 원각사(주지 도제) 대웅전에서 시작됐다. 삼복염천속에 진행된 첫 번째 논강에는 200여명의 불자가 참석해 2시간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토론에 참여했다.
‘재가불자 신행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9월 22일까지(매주 금요일 오후7시) 계속되는 이번 논강은 지역의 재가불자가 논주와 토론자로 참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보시, 인욕, 정진, 선정, 반야, 지계 등 육바라밀을 소주제로 진행되는 재가논강을 6회에 걸쳐 요약한다.[편집자 주]


원각사 재가논강

첫날 ‘보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응철(중앙승가대) 교수는 “보시는 타인에게 자비심으로 베푸는 일체의 행위로 복덕과 지혜를 갖추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행위이다"고 규정했다.
특히 “불교에서의 보시는 보시하는 시자(施者), 시물(施物), 받는 수자(受者)가 모두 청정(三輪淸淨)해야 하며 시자의 마음가짐으로 ‘누구에게 무엇을 베풀었다’는 집착이 없이 하는 무주상 보시”를 제시했다.
또한 “도리에 벗어난 방법으로 구한물건, 중생을 어지럽게 하거나, 괴롭히고, 해치며, 깨끗한 마음을 깨뜨리는 물건은 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보시는 사회복지 서비스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제도화, 체계화되고있다”며 “불교사회복지에서도 보시 바라밀 사상의 실천방법을 현대사회에서 적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체적인 불교사회복지로 “물질적인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 안정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방법론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같은 정신을 잘 제시하는 것이 무재칠시다”고 주장했다.
논주로 나선 김응철 교수

무재칠시는 반드시 재시를 하지 않고도 보시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으로 안시(眼施: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것),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 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신시(身施: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 상좌시(床座施: 다른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방사시(房舍施: 사람을 방에 재워주거나 숙소를 제공하는 것)가 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보시바라밀의 실천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기 위한 실천행이지만 사회적 차원에서는 불국토를 만들어 가는 초석을 놓는 것이 된다. 보시 바라밀의 주체는 불자이지만 그 장은 사찰이 되어 그것을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사찰의 사회복지활동이 활발해지면 개인의 보시바라밀도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보시바라밀은 불국토를 만들어가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잘 알아 현대에 적합하게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토론]

* 보시를 하면 해탈 할 수 있는가?
- 해탈로 가는 것이 수행이고, 삼독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라고 볼때 보시행은 마음의 때를 벗어버리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수행이며 해탈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 타종교는 십일조로 재정을 충족하고 있다. 포교와 가람 수호를 위해 재가불자가 신행활동하면서 보시를 할 때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재적사찰의 물적토대는 신도들의 시주로 운영 되어야 떳떳하고 힘이 있다. 대안으로 일정 부분 보시를 서원하고 일년동안 나눠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직접 보시하기 어려우면 다른 사람이 시주할 수 있도록 화주 하자.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6-08-18 오전 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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