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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은 그 동안 선방 위주로 진행돼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간화선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계종 간화선 입문프로그램 지도인력 양성과정’ 교수사 고우 스님(각화사 선덕)은 ‘간화선 대중화’뿐 아니라 ‘행복’이라는 단어로 이번 프로그램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적인 가치관에서 보면 현재 사회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질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 행복론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발견한, 우리 존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복을 추구한다면 개인뿐 아니라 사회, 더 나아가 우주 전체가 갈등과 대립이 없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외부로만 눈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간화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우 스님은 ‘깨닫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간화선을 지도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원칙은 깨달은 사람이 지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간화선 대중화에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도 달라졌습니다. 깨닫지 않은 사람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회화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 수행은 ‘생활화’라고 한다면 남을 지도하는 것은 ‘사회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우 스님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감안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중화는 시대의 추세”이며 “대중화를 위해 부처님이 발견한 존재의 이유를 철저히 알고 출발할 때”라고 시대적 당위성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