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죽림정사(조실 도문)는 최근 구한말 최초로 한글역경을 시작한 용성 스님이 과목별로 상세히 해설 번역한 <상역과해 금강경>을 발간하고 이를 전국불자들에게 보급한다.
이번 <상역과해 금강경> 발간은 ‘백용성조사 유훈실현불사’의 일환으로 당대의 선지식이신 용성 스님이 금강경의 사상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과목별로 해설하고, 당대의 대서예가이며 민족지도자 33인 중의 한 분인 오세창이 경전의 제호를 직접 썼다. 또 불교계 대표적 명필로 이름났던 완규 스님이 서문에 친필로 금강경의 사구게를 남긴 것이 특징이다.
용성 스님은 1922~1939년까지 <신역대장경>과 <신역금강경> 등 반야부 주요경전을 비롯, 화엄부의 <대방광불화엄경>과 법화부 <묘법연화경> 등 20종의 경전 10만여 권을 한글로 번역하고 전국의 불자들에게 보급했다. 이어 법제자인 완규 스님과 법손인 도문 스님에게 1백만 권 이상을 발간해 유포하도록 ‘유훈십사목’ 중 제7항으로 유훈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백용성조사유훈실현후원회는 1960년부터(불일 제1호로부터 연화, 무아, 불교, 불심, 대각, 죽림 등의 제호로) 현재까지, 지난 5월 <금광명경> 3만권과 이번 <금강경(죽림 제250호)>까지 약 110만권을 발간하는 불사를 이뤘다. (063)353-0108, 011-714-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