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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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ㆍ교육ㆍ포교ㆍ문화 네 박자 척척, 백제불교회관
대전 불교의 요람 ‘백제불교회관’
백제불교문화대학 학생들의 수계식 모습. 백제불교문화대학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불자를 양성해내고 있다. 사진제공=백제불교회관

대전 포교의 중심도량 백제불교회관. 백제불교회관(관장 장곡)이 9월 포교전진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 기획과 불교단체 간 협조체계 점검으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포교전진대회는 대전의 불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이들의 권유로 참가하는 비불자들이 한데 어울리는 포교 한마당.

이 포교전진대회를 계기로 불교에 입문한 인원만도 한 해 평균 150~200여명으로 지금까지 1000명이나 된다. 포교전진대회가 대전에 불교를 심고, 불자를 양성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문을 연 이래 6년 동안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면서 불교의 불모지 대전을 ‘신행 도시’로 바꿔놓은 백제불교회관. 그 ‘비결’은 신행ㆍ교육ㆍ포교ㆍ문화 네 가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데 있다.


▨‘하나’되는 신행

대전에는 도청불자회, 시청불자회, 5개 구청 불자회, 충남지방경찰청 불자회와 5개 경찰서 불자회, 대전불교산악회 등 11개 불자 산악회, 교수불자회, 대전불교언론인회, 거사림회 등 43개의 각급 신행단체 연합체인 백제불교신행단체협의회(회장 김종완)가 있다.

내년부터는 대전의 단위농협 불자회와 각 지역 군청 불자회 창립에 착수해 외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백제불교회관 개관 10주년이 되는 2010년에는 적어도 60~70개의 신행단체가 협의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신행단체협의회의 모체는 백제불교회관이다. 협의회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 모두 백제불교회관의 주도 아래 이뤄진다. 신행단체협의회와 백제불교회관은 ‘한 몸’인 셈이다.

이들 신행단체들은 평상시에는 개별 단체별로 활동을 하지만 봉축행사 등 지역 불교행사 때에는 연합체 이름으로 활동한다. 포교전진대회나 신행단체협의회 체육대회가 그 예다.

월 한차례 백제불교회관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활동방향을 의논하며, 봉축행사 등 현안이 있을 때는 수시로 모여 회의를 연다. 또 각 신행단체들이 개별 행사시 도움을 주고받는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불자 기틀 다지는 교육

백제불교회관의 불자교육은 초보불자를 위한 기본교육과 백제불교문화대학(학장 사재동)과 대학원을 통한 전문교육으로 이뤄진다. 이외에 비불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교육 강좌’도 매주 한 차례 진행된다.

‘백제불교신행단체협의회’와 함께 백제불교회관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백제불교문화대학이다. 여기에서는 핵심교리, 한국ㆍ인도ㆍ중국 불교사, 불교의례 , 불교철학, 화엄사상, 선사상 외에 불교 음악ㆍ미술ㆍ문학ㆍ무용ㆍ연극ㆍ영어 등 다양한 문화강좌가 마련돼 있어 폭넓게 공부할 수 있다. 백제불교문화대학을 졸업한 불자들이 교리 외에 불교문화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이런 교육과정 덕분이다. 매년 배출되는 졸업생만도 15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크다.


▨시민에게 다가가는 포교

매년 9월경 열리는 포교전진대회 외에도 백제불교회관은 다양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백제불교회관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행정중심지이자 아파트촌이 밀집한 대전 서구 둔산동에 올해 개원한 ‘백불 아카데미’다.

지역민 포교를 위해 마련된 백불 아카데미는 현재 경전과 불교의식 등의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선방과 다도교실, 요가 등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백제불교회관이 자리잡고 있는 중구와 서구 외에 동구ㆍ유성구ㆍ대덕구에도 연차적으로 백불 아카데미를 설립해 포교의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한해 30명 가량 배출되는 포교사 수도 50명 선으로 늘려 현재 포교사단이 각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활동을 배가시키는 한편,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층별 포교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봉축 때 처음으로 대전의 모든 경찰서에 등을 달고 점등식을 봉행해 호평을 받았던 경험을 살려 내년 봉축 때는 구청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에도 등을 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불교 알리는 문화

백제불교문화대학이라는 명칭에서도 보듯이 백제불교회관이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불교문화’다. 백제불교문화대학의 각종 불교문화 강좌는 전국 어느 불교대학에서도 볼 수 없는 백제불교회관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격년으로 열리는 예술제와 문화제는 불교문화를 통해 대전에 불교를 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예술제는 불교대학 학생들의 합창과 승무 등의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문화제는 올해 6월 열린 제3회 불교문화 학술ㆍ문예 대축제에서 보듯이 학술과 문화공연을 종합한 형태로 열린다.


▨한 사람의 불자가 탄생하기까지

백제불교회관이 다른 지역의 불교회관이나 사찰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한 사람의 불자를 탄생시키고, 이 사람이 신심깊고 활동력있는 불자로 자리잡기까기의 모든 과정을 체계화시켜놓고 있다는 점이다. 백제불교회관이 오늘날 전국 최고의 도심포교거점으로 성장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신행단체협의회 회원들과 그 가족들의 손에 이끌려 포교전진대회에 참가한 ‘비불자’들은 백제불교회관에서 불교기초교육을 받는다. 전부는 아니지만 포교전진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상당수가 기초교육을 이수한다. 이들이 기초교육을 받게 되기까지는 포교전진대회 참가를 권유한 신행단체협의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른다.

이렇게 3개월 과정의 기본교육을 마치면 백제불교회관에서 운영하는 백제불교문화대학으로 유도된다. 이들은 불교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계를 받고 조계종에 신도등록을 한다. 그리고 1년간 공부한 뒤 원하는 사람은 조계종 포교사고시 시험을 치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백제불교문화대학에서 한 해 배출되는 포교사는 30명에 이른다.

그 뒤 다시 남은 1년 간의 불교대학 과정을 마치고 백제불교문화대학 대학원 과정에 들어간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경전을 심도깊게 공부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포교사들은 대전충청 포교사단에 들어가 활동을 하고, 나머지 불자들은 각 직장ㆍ직능별 신행단체에 가입한다. 동시에 이들은 백제불교회관이 자랑하는 대전의 43개 신행단체 연합체인 ‘백제불교신행단체협의회’ 일원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의 권유로 불자가 된 것처럼 주위 사람을 불자로 만들기 위해 나선다.

대전충청 포교사단 단장이자 백제불교회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성호 거사는 “신행에 포교가 있고, 포교에 문화가 있고, 문화는 교육을 통해 이뤄지고 교육은 신행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 백제불교회관의 특징”이라며 “백제불교회관은 이제 대전을 넘어 충남불교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2006-08-10 오전 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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