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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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배우자!
신행단체들, 인재양성 팔 걷고 나섰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십이 조직이 성패를 좌우하게 마련이다. 이는 불교계도 마찬가지다. 몇몇 신행단체들은 개인의 신행에 치중하고 간혹 기회가 닿으면 자원봉사를 펼치던 과거의 틀에서 탈피해, 불교적 삶을 바탕으로 한 지도력 기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불자여성 리더십교육강좌를 펼치고 있는 여성불교개발원이나,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불교아카데미가 최근 마련한 ‘마이(마하야나) 리더스 클럽’, 대한불교청년회, 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준비하고 있는 리더십 교육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만큼 포부도 알차다.


‘마이 리더스 클럽’ 16일부터

‘마이 리더스 클럽’은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불교아카데미가 올해 처음 개설하는 통합리더십 교육이다. 8월 16일~11월 15일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서울 만해NGO교육센터 교육관에서 열리며 불교와 리더십, 경영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접목했다. (02)2278-3417

정토회 지도법사이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인류를 깨운 위대한 스승, 인간 붓다’라는 제목으로 부처님의 생을 다시 조명하는 것을 비롯,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박경준 원장, 부산 한국티베트센터를 이끄는 초펠 스님 등이 강사로 나선다.

프로그램 전반에 자칫 ‘외형적 성공’에 매몰될 수 있는 기존 리더십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생(相生)을 기본으로 한 불교적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화엄경에서 선재 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았던 것에 빗대 ‘53도반과 함께 떠나는 구법여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는, 강좌를 마친 뒤에도 수강생들의 클럽을 꾸려 매월 한 번씩 종교지도자와 석학, 경제관료, CEO 등에게 특강을 듣는 정기월례 조찬 포럼을 열고, 해마다 한 차례씩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슐락시바락사 등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들과의 교류 행사도 열겠다는 포부다.

2003년부터 해마다 대학생 불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리더십 캠프를 펼쳐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신보라·이하 대불련)는 올해도 8월 10~15일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아름다운 청춘, 대학생 불자들의 화랑선언’을 주제로 ‘2006 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 (02)732-0239


‘불교적 리더십’ 개발 고민중

대불련 리더십캠프는 창의성, 대화능력 등 젊은 불자 개개인의 능력을 함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와 영상매체를 통한 리더십 교육, 대화방법 교육,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한 지도력 개발 등이 주를 이룬다.

또 캠프 마지막 단계는 각자의 구체적 목표를 정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끊임없이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잡아주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불자 전체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익석·이하 대불청)는 올해 하반기 중 만해대학에 리더십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총 18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02)738-3386

그간 임원교육에 독일식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인 브레인 라이팅(Brain Writing)을 도입하는 등 리더십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대불청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일반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지난해 불자 여성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제1회 여성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도 리더십 강좌 교육과정을 기초, 기본, 심화교육으로 나눠 준비 중이다. (02)722-2101


누구나 어디서나 CEO처럼

리더십 강좌를 개설하는 이들 단체의 특징이 있다면, 임원진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정하는 다른 리더십 강좌와는 달리 불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이다.

불교아카데미 이영철 소장은 “그간 대부분의 리더십 교육은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사실상 지도자나 준지도자만을 대상으로 한 ‘친목모임’ 성격이 짙었다”고 지적하며 “불교와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들어 리더십 교육에 눈을 돌리는 신행단체들이 늘어난 이유로는, 한계에 부딪힌 불교계가 발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간에 포교활동을 담당할 기존 불자들의 역량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직을 이끄는 활동가를 양성하는 일이 이제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것이다.

대불련 신보라 회장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최고경영자(CEO)처럼 목적의식이 뚜렷한 불자를 양성해 이들을 통한 포교와 전법활동을 정착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신행방법”이라며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청년 불자들이 각 대학으로 돌아가 불자 뿐 아니라 무종교인·타종교인까지도 선도할 수 있는 리더가 되도록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불교여성개발원 이화 사무국장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불자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사회에 나가서 불교적 사명을 갖고 불교를 전파해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개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은비 기자 |
2006-08-01 오전 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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