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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알차게 보내야~ 진짜 휴가
신행단체장들이 권하는 휴가 잘 보내는 비결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게 휴가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는 여름휴가철. 이리저리 고민해보지만 아무리 따져 봐도 뾰족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가장 좋은 선택은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꼭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든다면 금상첨화.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불교계의 대표적인 신행단체장 9명이 권하는 ‘알찬 휴가’를 테마별로 단체장들의 경험담을 곁들여 소개한다. 이들이 권하는 휴가는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사람 대하는 직업인이라면 참선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라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도 없다. 일보다 인관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장인. 고객관리나 영업 등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름휴가는 이런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피서지 곳곳마다 넘쳐나는 인파는 스트레스를 날리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 이런 사람들에게 단기 참선 프로그램이나 수련 프로그램이 좋다. 이런 프로그램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 각 사찰에서 운영되고 있어 일정을 잡기에도 용이하다.

“사람을 대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하심(下心)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교정인들이 재소자들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가 바로 하심입니다. 나를 낮추지 않고서는 남을 설득할 수 없지요.”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 변동윤 회장은, 휴가기간 동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여행을 원한다면 사찰순례를 떠나라

세무사불자회 이선희 회장은 얼마 전 다녀 온 사찰 순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올 여름 휴가도 사찰 순례로 보낼 계획이다. 1박2일로 축서사 부석사 청량사를 돌면서 스님 법문도 듣고 사찰에서 주는 상추쌈으로 식사도 하면서 편안함을 마음껏 즐겼다고. 주의할 것은 정확한 일정을 짜고 계획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

“사찰순례는 마음 맞는 친구끼리 가면 정말 좋아요. 뭐랄까요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보는 모든 것이 불교이기 때문에 성스러운 느낌이 들거든요. 이렇게 다져진 우정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선희 회장이 사찰순례를 권하는 이유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라

늘 바쁜 일상 부모의 일상, 어느새 ‘끼리 문화’에 젖어들어 부모 품에서 멀어진 아이들. 대화는 고사하고 얼굴을 맞대는 시간조차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휴가는 가족 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하루 이틀을 보낸다는 것 외에도 이렇게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마음도 쉬고 몸도 쉬면서 정까지 나눌 수 있으니 금상첨화.

“지난 여름에는 제가 바빠서 딸들만 보냈는데, 올해는 꼭 같이 갈 생각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저는 꼭 템플스테이를 권해요.”
이탁수 전국금융단불교연합회장과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 조홍인 회장은 템플스테이를 강력하게 권한다. 가족이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에는 ‘가족의 장점 찾기’ ‘화 다스림 명상’ ‘함께 손잡고 걷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평소 몰랐던 가족의 마음까지 살펴볼 수 있다.


▲쉬고 싶다면 산사 낀 계곡으로 가라

한가롭게 푹 쉬고 싶다면 바다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계곡이 적당하다. 이럴 때는 산사에 인접한 계곡이 더없이 좋다.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가 인근 산사에서 들러 기도도 하고 자연과 마음껏 대화도 나누고….

한국철도공사불교단체협의회 이경재 운영위원장이 추천하는 곳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경계에 있는 국립공원. 단양의 남천계곡과 다리안 계곡, 서남쪽으로 희방계곡, 금선계곡 등이 있고, 단양쪽으로는 구인사 영주쪽으로는 희방사와 비로사 초암사 등의 사찰이 있다. 세무사불자회 이선회 회장은 백담사 계곡을 강력히 추천하기도 했다.


▲‘나’를 찾고 싶다면 ‘홀로여행’을 떠나라

자신을 잊고 사는 현대인. 명상이나 수련센터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도 바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는 짧지만 자기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교수불자연합회 김용표 교수는 명상이나 수련도 좋지만 ‘홀로 여행’을 권한다. 김 교수는 “세상과 유리된 공간에서 혼자 남아있게 되면 이전까지 보지 못했거나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자기를 만날 수 있다”며 “올 여름 휴가는 이렇게 자기를 찾는 여행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보람을 찾고 싶다면 봉사활동을 하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을 휴가기간 동안 실천해보는 것도 삶을 살찌우고 휴가를 보람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
대불련 신보라 회장은 올 휴가기간 동안 리더십 캠프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편안하게 보내는 것만이 휴가가 아니라 자기를 단련하는, 즉 ‘사서 고생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은 이런 사회활동을 통해 이웃을 돌아보고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건강에 소홀했다면 건강검진을 받아라

직장인들이야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기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상당수. 이런 사람들은 몸에 이상을 느껴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여름휴가를 건강을 체크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일산불교한방병원 구병수 교수는 “2~3일 입원해서 전반적인 건강을 체크하거나, 평소 자기가 앓고 있는 지병이나 신체 이상신호에 대해 체크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알찬 휴가를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권한다.


▲독서하는 것도 좋은 휴가다

너도나도 휴가기간에는 여행을 떠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럴 땐 누구나 권하는 독서가 최고. 문제는 어떤 책을 읽느냐하는 것.

“그동안 읽지 못했던 묵직한 불서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불교사나 비교종교학, 또는 대승기신론과 같은 집중력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해보라”고 대한불교청년회 김익석 회장은 권한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2006-07-14 오후 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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