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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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도량입니다]실크로드 여행사 이상원 사장
불교성지가 일터인 '행운아'
실크로드여행사 이상원 사장.
불자라면 누구나 부처님과 대조사(大祖師)들의 흔적을 따라 구도 열정을 불태우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곳이 인도건 중국이건 네팔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이런 점에서 실크로드여행사 이상원(51ㆍ법홍) 사장은 일반 불자들의 부러움을 많이 사는 사람이다. 1989년 여행사를 개업한 이후 ‘성지’에만 300여 차례 이상 다녀왔다. 지금도 1년 365일중 200일 이상을 ‘성지’에서 보낸다.

“제가 아마 전생에 부처님이나 큰스님들을 옆에서 모셨나 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가기 전 들른 조계사에서 우연찮게 무진장 스님의 법문을 듣고 발심한 이 사장은 군대를 마치자마자 동국대 인도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시작한 일도 불교성지여행을 담당하는 일이었다. 인연(因緣)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왕 시작한 일, 성지순례를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를 설립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직도 저는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부대중을 모시고 성지를 찾을 때 일어나는 환희심에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에게도 고민은 많다. 장기간 집을 비우다 보니 함께 사는 부모님과 아내, 두 아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아이들은 어느새 대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이 돼 버렸다. 또 이 사장만큼이나 오랫동안 해외에 머물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 문제도 항상 점검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은 모두 부처님의 가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가족, 직원들과 함께 ‘부처님 밥값’을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야죠.”

함께 성지순례를 했던 대중들이 찾아와 꾸준하게 정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 이 사장은 최근 들어 직원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지순례객들이 정확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들어야 ‘제대로’ 성지를 둘러봤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8명 전원이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직원들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마련하려 노력한다.
“크고 작은 불교여행업체가 20여 곳에 이릅니다. 여행사별로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잘되는 것이 곧 불교 발전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터가 곧 도량인 이 사장은 불자들이 성지를 돌아보며 신심을 키워가는 일에 밑거름이 되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닌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6-07-04 오후 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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