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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과 24시간 함께 숨쉬는 미타선원 시민선방
매일 철야 참선 염불 절수행 지도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미타선원(주지 하림)이 법당과 시민 선방을 24시간 개방하며 시민들을 위한 열린 수행도량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20평 규모의 시민선방을 새롭게 단장하고 법당 주변에 조경 불사를 마무리한 미타선원은 6월 22일 백중기도 입재와 함께 법당과 시민선방을 철야로 개방키로 결정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상가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상 주간에는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 주지 하림 스님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6월 18일부터 24시간 개방될 미타선원 시민선방.


도심 사찰 가운데 도량을 24시간 개방하는 곳은 흔치 않다. 흔치 않은 시도에서 생길수도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수행분위기가 자리 잡히도록 하기 위해 21일 동안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지 하림 스님이 직접 참선을 지도하게 된다. 미타선원 법당은 염불, 절, 다라니기도 등의 기도 공간으로, 시민선방은 참선 정진의 공간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미타선원 시민선방이 24시간 개방된다고 해서 아무나 입방할 수는 없다. 수행 대중의 공부 분위기를 거스르지 않아야 하므로 초심자의 경우 참선반 공부를 이수해야 하며, 수행경험자는 주지 스님 면담 후 입방이 허용된다. 입방증을 발급받은 후, 매시간 정각으로부터 10분 사이에만 출입할 수 있으며 50분 정진, 10분 포행을 원칙으로 한다. 30명에 한해 공부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는다.

이 밖에도 미타선원은 주변 상가 주민들과 시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3월, 미타선원 앞 공간에 봉안된 용두불은 오가는 관광객의 기념촬영 장소가 되었고, 불자들의 귀의처로 자리 잡으며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용두불 앞 가설무대에서 매월 ‘용두불 골목 음악회’를 열어 청소년과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타선원이 운영하는 ‘아름다운 가게 수자타’에서는 바른 먹거리 문화 보급을 위해 감로수(야채스프)와 유기농 농산물을 보급하고 있다.

미타선원앞에 모셔진 용두불앞에서 매월 음악회가 열린다.


불자들을 위한 변화를 거듭해온 미타선원은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와 화합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곳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용두산 공원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용두산 산사음악회, 영산재 등도 매년 연례화 할 방침이다.

또한 단 한사람이 오더라도 매주 월요일에는 경전 강의를, 수요일에는 참선 지도를 이어가며 수행의 향기가 묻어나는 도량으로 특화시켜나가고 있다. 10여명의 청년회원들이 뜻을 모아 청년회도 곧 발족한다. 7월 1일부터는 미타선원 불교대학 불교기본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7월 중에는 다도반, 들꽃 재배, 사찰음식, 문인화반 등 문화 강좌도 문을 연다.

주지 하림 스님은 “미타선원이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일상에 쫓겨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민선방 24시간 개방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불자들의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도심 속의 생활선 도량이 되겠다”고 말했다. (051)253-8687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2006-06-26 오전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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