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파라미타 청소년협회(회장 원택 스님, 이하 파라미타)가 10주년을 맞았다. 1996년 창립한 파라미타는 10년동안 전국 10개 지부 15개 지회 350분회에 걸쳐 2만여명 정도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방대한 조직으로 성장하며 청소년 포교에 새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창립 당시 전국 535개에 달했던 학교 및 사찰 분회가 10년만에 350여개로 줄어드는 등 조직 규모가 현저하게 축소됐다. 이에 파라미타는 올해안에 미설립 지부를 정비해 창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다. 현재 인천, 강원,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이 미설립지부로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6월 경남지부 창립을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 등이 하반기 안에 지부 창립을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동안 파라미타는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청소년 전문 지도자와 프로그램의 부재로 인해 포교의 사각지대로 평가받고 있던 10년전 창립해 각 종립학교와 사찰 학생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청소년 포교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파라미타가 이뤄낸 굵직한 성과를 살펴보면 20여종에 달하는 자료집 발간과 함께 2001년과 2003년의 국제캠프 개최, 수차례에 걸친 파라미타 지도자 연수 개최 등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파라미타의 존재 의미중 가장 큰 것은 조계종단 차원에서 청소년 포교를 위해 정기 예산을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뒷받침이 있었기에 파라미타는 현재 결코 타 청소년 동아리에 뒤떨어지지 않는 활동과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일선 학교에서 명실공히 인기 동아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착에는 어느정도 성공 했지만 이제는 10주년을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도 높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파라미타가 창립할 당시 이미 활동중이던 청소년교화연합회와 지역분회의 활동 범위가 겹치는 것도 파라미타의 위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청소년 포교 전문가들은 두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경쟁관계가 아닌 협조체제를 갖춰 타종교에 비해 조직력이 뒤떨어지는 지역에 대해선 전략적인 계획을 함께 수립해 포교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택 스님은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어느 단체라도 상호 연계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잦은 교류를 통해 일선 학교 지도 교사들과의 협조체제도 긴밀하게 갖추는 등 한층 더 강화된 조직정비를 통해 올해를 파라미타 제2창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파라미타는 5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0주년 기념식과 파라미타 활성화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