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사불자연합회(회장 신연섭, 이하 교사불자련)는 4월 23일 울산 정토사에서 지역 중ㆍ고등학교 교사불자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불교세가 약한 이 지역에 울산광역시 교사불자회의 깃발을 세웠다. 이로써 교사불자련은 출범 9년 만에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6개 광역시ㆍ도에 1곳 이상의 지부를 마련, ‘일터’를 생활불교의 마당으로 넓히기 위한 전국적인 조직체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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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울산지부의 이번 창립은 교사불자련이 올 한해 중점사업으로 내건 ‘조직 강화’에 부응한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교사불자련은 올 2월 김제 금산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미결성 지부ㆍ지회 창립 지원과 ‘불자 1분 더 모시기 운동’ 전개 등을 통해 조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결의했다. 또 울산에 이어 목포, 속초, 울진 등에서 잇따라 지부 창립을 지원하는 등 교사불자회 창립을 순차적으로 이어나겠다는 뜻도 함께 했다.
울산교사불자회장 김애숙 교사(울산 문수고)는 “울산교사불자회 창립은 그간 개별적으로 신행활동을 하던 불자교사들을 한데 묶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활성화된 부산, 경주 등 인근 지역 교사불자회와 상호 유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사불자련이 괄목한 성장을 보일 수 있던 것은 서울ㆍ경인교사불자회의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1998년 교사불자련의 출범 모태가 됐던 서울ㆍ경인교사불자회는 1997년 창립 이후, 각 지역 교사불자회 창립과 교사불자들의 신행활동을 돕는 프로그램 지원 등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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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포교사 자격을 갖춘 교사를 중심으로 전국의 교사불자회 창립 상담 활동 전개하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인터넷 교사불자회 사이트를 카페(cafe.daum.net/tbuddha)로 일원화해 유기적 관계를 증진시켰다. 또 불자회별 사찰참배 등의 소모임 활성화, 지역별 직장ㆍ직능불교단체와의 연계활동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이 같은 교사불자련의 전국조직 완성은 향후 활동의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2월 새로 출범한 5대 중앙집행부는 먼저, 2007년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조직 강화’ ‘동료교사 및 청소년 포교’ 등의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편람 ‘교사불자가 걸어온 길’ 발간해 10년간 진행해온 사업과 남긴 발자취를 기록하는 한편,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교사들이 안내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 개발 및 상설 운영한다. 또 청소년 포교단체 파라미타와 연계사업 추진 등을 전개한다.
교사불자련 신연섭 회장은 “각 지역 교사불자회가 교사불자 모임 결성을 주도하면서 그동안 창립을 주저하던 단위 지역 교사불자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교사불자련의 성장배경이었다”며 “앞으로 미창립 지역의 불자회 창립을 위해 기존 직장신행단체와 연계, 범종단 차원의 지도법사 위촉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02)733-7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