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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종교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가족간 대화와 존중으로 상생의 지혜 찾아야"
최근 <현대불교> 보도를 통해 알려진 서울 은평법당에 다니는 한 불자가 은평법당 사이트에 올린 ‘아들이 교회 간다고…’ 글은 청소년 포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과 함께 가정 내에서의 가족간 종교 차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러한 종교 차이는 자칫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고 심각한 가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가정 문제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종교 갈등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남의 일’로만 치부해 버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가정 내 종교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고 바람직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소한 차이가 갈등의 ‘핵’으로…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 갈등과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가정 내 종교 갈등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작게는 가정 내에서의 일상적인 다툼과 반목에서부터 크게는 상해와 가정 파탄에 이르기까지 그 피해는 심각하다. 몇몇 사례를 통해서는 위험 수위에 이른 가정 내 종교 갈등의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종교 갈등은 부부간의 문제다. 가정 파탄은 물론 가족 간의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의동의 A(33)씨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식장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독실한 불자인 A씨 어머니는 며느리가 개신교 신자인 것을 알고 결혼을 만류했었으나,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담대로 아들의 결혼을 허락했다.

그런데 결혼식장에서부터 일이 터지고 말았다. 결혼식 주례가 목사였고, 결혼식도 개신교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던 일인지라 A씨 어머니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항의를 하자니 결혼식을 망칠 것 같고, 참고 있자니 화가 치밀었다. 양 집안의 종교를 존중해 종교적 의례는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이 일방적으로 깨진 것이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항의를 했지만 말 그대로 ‘항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나긴 갈등의 시작에 불과했다.

결혼 뒤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A씨 부부는 종교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갈등은 양가 마찰로 이어지면서 확대됐다. 그리고 급기야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사위와 사위 집안이 불교집안이라는데 불만이 컸던 A씨의 장모는 A씨가 술에 만취해 늦게 귀가해 딸과 시비 끝에 뺨을 한 대 때리자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A씨는 유치장 신세를 져야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 가족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양가는 대판 싸움을 벌였고, 결국 이혼 얘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느리가 임신한 사실을 안 A씨 가족은 결국 한 발 물러섰고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이 일을 겪고 난 A씨 부부는 지금 서로를 외면하며 살고 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를 폭탄을 안고 사는 셈이다.

종교가 다르면 ‘제사’ 모시는 문제도 중요하다. 3년전 결혼한 B(37)씨와 부인 C(35)씨는 제사를 지내는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C씨는 시어머니의 제사준비가 ‘강요’로 다가온다. C씨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단 한차례도 제사를 지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사 자체가 C씨에게는 부담이다. 제사문제로 생긴 고부갈등에 남편 B씨도 답답하기만 하다.

부모자식간의 갈등도 심각한 경우가 많다. 대학을 갓 졸업한 D(25)씨는 친구들의 권유로 사찰 청년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시작한 신행생활이지만 다른 처지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어 누구보다 더 열성적으로 절에 나갔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딸이 절에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집안에 종교가 2개가 있으면 가정이 파탄난다”며 절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젊었을 때부터 교회에 다닌 분들이다. 계속되는 부모님의 ‘꾸중’에 D씨의 고민은 깊어간다.

인생의 새출발을 앞둔 젊은 연인들에게 종교 갈등은 악재가 되고 만다.

최근 결혼을 전제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E(28)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E씨 집안 종교는 불교였으나 남자친구는 가톨릭 집안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E씨는 처음부터 남자친구가 성당에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랑이 깊어지면 불교로 개종시킬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30여년간 각자 다른 신앙생활을 해왔던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불교상담개발원 황선정 사무국장은 “가족 간의 종교 갈등 해결을 호소하는 문의가 자비의전화나 사이버 상담실을 통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불자들의 경우 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 내 종교 갈등은 필연?

이와 같은 가정 내 종교 갈등은 종교인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 또 가족 각자의 종교가 다른 경우가 많은 것도 종교 갈등의 한 원인이다.

2004년 한국갤럽이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통계를 보면 가정 내 종교 갈등은 상존(常存)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의하면 ‘현재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인은 53.5%로서 20년 전인 1984년의 종교인 비율(43.8%)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불교인 24.4%, 개신교인 21.4%, 가톨릭인 6.7%, 기타 종교인 0.9%, 비종교인 46.5%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가족 구성원간의 종교일치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설문응답자와 부친과의 일치율은 50.5%, 모친과의 일치율은 62.0%, 배우자와의 일치율은 70.9%로 드러났다. 각 종교별 일치율을 보면 불교인의 경우 부친 73.8%, 모친 80.6%, 배우자 74.4%, 개신교인 부친 47.4%, 모친 59.7%, 배우자 67.4%였다. 가톨릭인은 부친 28.9%, 모친 49.2%, 배우자 70.9%다.

일반적인 여론조사라면 낮은 수치가 아니지만, 가정 내 갈등의 차원에서 보면 안심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갤럽 이동욱 전문위원은 “가정 내에서의 종교일치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그렇지만 아직도 종교일치율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 내 종교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붓다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봐도 불자들의 가정내 종교 갈등 발생 요소는 적지 않다. <붓다뉴스>는 “당신의 자녀가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 독자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총 117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교의 강점을 설명해 자녀가 절에 다니도록 설득한다’는 응답자가 61%인 71명으로 가장 많았다. 14%인 16명은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답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종교는 자유이므로 자녀의 선택에 맡긴다’거나 ‘교회에 가려는 이유가 합당하면 가도록 허락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15%(18명), 9%(11명)나 돼 응답자의 26%가 자녀의 판단을 존중할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상호 인정과 존중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가정 내 종교 갈등 문제에서 송기홍 변호사(前 서울가정법원장)의 사례는 눈여겨볼만하다.

독실한 개신교 집안 출신의 부인과 결혼한 송 변호사는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처가를 방문했을 때부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그러나 불교를 종교로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드렸더니 결혼을 허락하셨다”고 전했다.

송 변호사는 또 “결혼 후 어머니는 며느리 절에 다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장모님은 사위 교회에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었다”면서도 “서로가 절이나 교회에 갈 때는 남은 사람이 가사를 담당해주면서 배려의 폭을 넓혀 왔다”고 ‘노하우’를 소개했다.

한별정신병원 최훈동 원장도 부인과의 종교 차이를 넘어선 경우. 최 원장은 “가족공동의 생활에서는 각자의 종교성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며 “가정 내 종교 갈등은 종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인간관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만 있다면 종교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은 “종교 갈등 해소에 왕도가 있겠느냐?”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산 스님은 “다른 가족이 신앙하는 종교의 기념일에 절이나 교회, 성당에 함께 가서 서로 축하해주는 것이 상호 이해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신교 상담기관인 ‘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도 “가정 내 종교 갈등 해소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종교가 다른 가족의 종교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교갈등 상담소
한별정신병원 031-986-9900
자비의 전화 02-737-7374~6
생명의 전화 02-763-9195
한국가정상담연구소 02-567-8690천주교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02-754-5631
조계사 신행상담실 02-735-1040
봉은사 새신자 전법부 02-516-5651
구룡사 진리의 전화 02-573-8072
기획취재팀=한명우 ㆍ노병철 ㆍ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6-05-03 오후 7:38:00
 
한마디
종교간의 차이로 갈등을 야기 하여 급기야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러한 사람은 대개가 맹목적인 불교 와 기독교 신자들 입니다. 단 한번도 자기 종교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 해본적이 없고, 그저 부모님 따라, 혹은 어쩌다 보니 그걸 믿게 되어 지금은 원래 그런 것 처럼 습관이 되지만 예수던 부처님 이든 그분들의 말씀을 믿고 진정 그분들이 경험 하셨고, 또한 우리가 직접 체험 해야 할 것을 안 사람 이라면 어떤 종교도 가정을 오히려 화합 하게 하지 가정을 파탄으로 몰지는 않습니다. 기독교의 맹신자들에 의해서 수없는 전쟁과 억울한 순교자가 생긴 것을 간과 하지 마시고, 正見을 가지고 正思惟 한다면 서로 다른 종교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2006-05-10 오전 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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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 배우자들은 결국 우리 기독교로 오더군요. 왜냐면 젊은 불교인들은 일년 내내 거의 절에 가 본 적도 없더군요. 부모님이 불교이긴 하지만, 무슨 교리를 아는 것도 없고, 1년에 서너 번 정도나 절에 갑디다. 부모님이 어쩌다가 절에 가더라도 운전이나 겨우 해주는 정도입니다. 절에 가면 두리번거리거나 어슬렁거리면서 그냥 경치 구경이나 하다가 옵디다. 불교 배우자라고 해서 절대 겁내지 맙시다. 젊은 사람들은 절하는 법도 잘 모릅니다. 한순간에 기독교로 개종합니다. 기독교 형제들이여! 절대 조급해 하지마세요. 제풀에 꺾이면서 그냥 기어들어 옵니다. 무슨 경전 하나 읽어본 적도 거의 없어요. 불교 배우자는 자연스럽게 사그라지더라구요. 반면에 우리 기독교인은 철저합니다. 우리는 교육도 많이 받았습니다. 교리도 많이 압니다. 결국 아이 낳고 지내다 보면, 불교 사람들 시부모든 시고모든, 시누이, 며느리 사위 전부 다 기독교로 오고 맙니다. 어떤 집은 어른들이 나 죽기 전에는 교회 가지 말라 하지요. 그런데 얼마 있어 보면 불교가 금방 무너집니다. 아이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경학교를 얼마나 재미 있게 다녔습니까? 사찰에는 어린이 프로나 학생들 교육이 전혀 없습니다. 자식들이 커가면서 결국은 기독교로 되어가지고 불교 믿는 가족이나 친척을 거꾸로 전도합디다. 기독교인들이여! 오히려 불교인하고 혼인해야 합니다. 이게 진짜 선교랍니다.
(2006-05-09 오후 8: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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