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능인선원(원장 지광)이 차세대 한국불교를 이끌 ‘젊은 붓다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움켜쥔 화두는 ‘청년교육’과 ‘국제교류’. 청년불교 층을 두텁게 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능인선원은 4월 23일 선원 대법당에서 YBA(Young Buddha Associa
tion) 창립총회를 갖고 설립 준비경과 보고 및 향후 활동 사업을 확정하는 등 봉사활동과 국제교류 활동가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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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선원의 이날 YBA 결성에 참여한 분야별 전문가에서도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YBA 고문을 맡은 조계총림 방장 보성 스님을 비롯해 후원 분야에 장경작 롯데호텔 대표이사, 추병직 건교부 장관, 교육 분야에 양태식 서울교대 교수, 이종원 중앙대 교수, 자원봉사 분야에 중앙승가대 교수 승원 스님 등 10명의 이사진에 포진해있다.
4월 8일 창립공청회를 거쳐 활동 중심축을 ‘국제교류’와 ‘청년불자 활동지원’에 맞춘 YBA는 우선 조직을 ‘YBA 청년단’과 청년교육을 담당할 법사단, 국제교류를 맡을 ‘Global Hope’ 등으로 구성했다.
YBA는 무엇보다도 ‘Global Hope’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05년부터 해온 초청 문화행사 ‘한국-티베트 청년 한마당’ 등의 국내거주 티베트 이주노동자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동남아 이주노동자로 확대ㆍ실시한다. 또 4월부터 선재마을의료회와 연계해 월 1회 능인복지관 건강관리실에서 ‘무료 진료봉사’를 한다.
파키스탄 지진피해 구호활동의 후속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현지에서 구호단 활동을 벌인 YBA는 올 2월 파키스탄 국가인간개발위원회(N.C.H.D)와 체결한 ‘Global Hope 학교’ 2곳 설립ㆍ운영과 여름 캠프 사업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재 YBA는 지진 피해 지역 카와이 글로버 학교에 1만3천 달러를 지원, 150여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 1곳의 설립을 끝냈다.
YBA는 이와 함께 출범 모태였던 능인선원 청년부의 신행활동도 강화한다. 회원은 능인청년불교대학에서 불교기초교리를 이수하고, 국녕사 템플스테이를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또 군입영자 신행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ㆍ실시해 지속적인 신행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코드에 발 맞춰 영어 경전 강독반, 밸리 댄스 등의 동아리 활성화에도 사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광 스님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청년불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해법을 불교에서 찾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YBA 결성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청년불교 실천가를 키우고 국제교류사업을 전문화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