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이자 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한암 스님(1876~1951)을 배우는 ‘한암대종사 수행학림’ 여섯번째 프로그램이 4월 21일부터 시작됐다.
| ||||
월정사와 현대불교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한암대종사 수행학림 여섯번째 강사로 나온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은 ‘한암대종사의 선사상’ 강의를 통해 이렇게 지적하며 “만일 이와 같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비록 만겁 동안 수행을 한다 할지라도 마침내 진정한 대도에는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여 스님은 진실한 참구를 하기 위해 “첫째 발심을 해야 하며, 둘째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 뒤 “공부하는 사람은 ‘원력을 세워라’”고 강조했다.
| ||||
무여 스님은 또 “참선자는 자기의 본성과 불법과 화두에 대해 확고부동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여 스님은 화두 드는 요령과 관련 “다급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그 가운데 오묘함이 있다”며 “화두는 아주 적당하게 알맞게 들어야 한다. ‘적당히’와 ‘알맞게’라는 말에 온갖 지혜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현대인들이 가장 경계할 것이 알음알이”라며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암탉이 알을 품듯이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22일 열린 화엄산림에서 통도사 금강계단장 혜남 스님은 〈화엄경〉39품에 대해 강설했다.
혜남 스님은 〈화엄경〉을 신(信)ㆍ해(解)ㆍ행(行)ㆍ증(證) 네 분류로 나눈 뒤 “바른 믿음이야 말로 도(道)의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 ||||
혜남 스님은 또 “바로 알아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엄경의 주인공은 ‘문수’와 ‘보현’이라고 이야기한 혜남 스님은 “문수의 지혜와 보현의 실천이 합치면 바로 비로자나부처님”이라고 말했다.
| ||||
스님은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을 설명하며 “일체 중생을 부처님처럼 존경하고, 늘 사람들의 좋은 점을 칭찬하며, 공양을 올려라”라고 법문했다.
특히 스님은 공양 중 가장 뛰어난 공양은 “수행하는 것” 이라며 참선을 하던 기도를 하던 염불을 하던 자기 근기에 맞게 수행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