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대표 혜국 현산)는 최근 모임을 갖고 선원청규일원화를 논의했다.
3월 20일 대구불교대학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번 청규제정 추진은 의정 스님의 주도로 신용 스님과 지현 스님이 간사를 맡고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와 고려선원청규를 연구한 동국대 교수 법혜 스님이 백장청규 등을 바탕으로 조사ㆍ연구 작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선원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정하는 청규는 최근 △핸드폰 사용금지 △자가용 입방금지 △신문잡지 구독금지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신용 스님은 “선원 제방의 청규가 달라 대중들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왔다”며 “부처님 당시의 청규로부터 오늘날 조계종 선원의 정체성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수좌회가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원수좌회는 3월 27일 석종사에서 8쇄까지 나온 <간화선>이 원문에서 일부오자가 발견돼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 조만간 수정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혜국 영진 일오 고우 스님 등 편찬위원 10여명이 4월 11일 석종사에서 모임을 갖고 <간화선>의 전문을 재검토한다. 불학연구소는 이번 최종 수정판을 바탕으로 <간화선>영문판을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