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중앙승가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이 가까스로 허가 취소를 면했다.
보육교사 교육원 원장 자용 스님은 “3월 20일까지 정원 150명 중 75명의 신입생을 받아야 하지만 54명밖에 받지 못해 허가 취소될 뻔 했지만, 불교계 유일의 보육교사 양성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서울시청에서 허가 취소를 보류했다”고 3월 20일 밝혔다.
자용 스님은 또 “올해에는 서울시청의 배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종단을 비롯해 불교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99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육교사 위탁교육시설 제3호로 지정 위탁받은 보육교사 교육원은 15년 동안 3천여 명의 보육교사와 원장 등을 배출했다. 올해로 16기를 모집하는 보육교사 교육원은 주간 100명, 야간 100명 등 총 200명의 신입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01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관계당국으로부터 1차 경고를 받았으며, 2005년에도 80명의 신입생을 받아 2차 경고를 받았다.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울 경우 다음해 정원에서 50명을 감축시킨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에는 150명의 신입생만 받으면 되지만 이 조차 어려워, 3월 20일까지 150명 중 75명을 못 채울 경우 3차 경고로 허가 취소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