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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불에 이어 봉행된 입제식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근세불교의 대 선지식 한암 스님을 널리 선양하고 한암 스님이 제시한 수행지도지침을 익히고자 이번 학림을 마련했다”며 “학림 프로그램이 한암 스님의 수행법인 승가오칙(선, 염불, 간경, 의식, 가람수호)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짜여졌으므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또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을 중심으로 오대산에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는 화엄사상은 오늘날의 대안사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신심과 원력과 발심으로 학림에 임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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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날 프로그램인 ‘한암대종사 수행 및 선사상 강의’에서 강사로 나선 정념 스님은 ‘한암대종사의 입멸관’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의했다.
정념 스님은 강의에서 “앉은 채로 열반에 든 한암 스님은 삶과 죽음이 둘 아님을 중생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 근세 선지식이었다”며 “생사를 자유자재하게 넘나든 한암 스님의 모습에서 완전한 열반을 증득하라는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행학림에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불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8일(토요일)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오대 참배와 종범 스님(중앙승가대 총장)의 화엄경 강의, 좌선법 강의 및 지도 등의 프로그램에 이어, 저녁 9시부터 다음날(일요일) 새벽 5시까지 철야정진을 하게 된다.
이어 마지막 날인 19일(일요일)에는 중대 사자암에서 참법 및 포살, 적멸보궁에서의 삼보일배를 끝으로 한암대종사 수행학림 첫 회 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번 ''한암대종사 수행학림''은 4월 24일까지 모두 6주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