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유일의 보육교사 양성기관인 중앙승가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9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육교사 위탁교육시설 제3호로 지정 위탁받은 보육교사 교육원은 15년 동안 3천여 명의 보육교사와 원장 등을 배출했다. 올해로 16기를 모집하는 보육교사 교육원은 주간 100명, 야간 100명 등 총 200명의 신입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01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관계당국으로부터 1차 경고를 받았으며, 2005년에도 80명의 신입생을 받아 2차 경고를 받았다.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울 경우 다음해 정원에서 50명을 감축시킨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에는 150명의 신입생만 받으면 되지만 이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3월 16일 기준으로 30명이 신입생 지원을 한 상태.
3월 20일까지 150명 중 75명을 못 채울 경우 3차 경고로 허가 취소 사태까지 올 수 있다. 보육교사 교육원 원장 자용 스님은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1년 과정의 보육교사 교육원을 졸업할 경우 국가자격증인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해 국ㆍ공립 및 민간어린이집에 취업할 수 있다. 또 실무경력 후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도 있고, 방송통신대학교 등 일부 대학 유아교육과 및 사회복지학과 특별전형도 가능하다. 재학 중에도 국ㆍ공립 및 민간어린이집 보조교사로 취업할 수 있는 등의 특전이 있지만 불자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집대상은 고졸 이상의 학력 인정자(검정고시포함), 대학에서 타 과목 전공자 등이다. 수업시간은 주간반의 경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까지, 야간반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전형은 서류 및 면접으로 이뤄지며 입학원서와 최종학교졸업증명서 1부, 반명함판 사진 4매, 주민등록등본(초본) 1부를 첨부해 교학과(02-929-5004)로 접수하면 된다.
자용 스님은 “타 종교의 경우 교인들을 의무적으로 보육교사 교육원 등에 입학시키며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며 “중앙승가대학교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불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