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실업인회는 서면에 부산불교실업인회 회관을 마련한지 3여년만에 법당 불사를 발원하고 올 1월부터 3개월째 회원들의 정성과 참여로 불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불교실업인회는 1991년 2월 故 김정태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108명의 실업인들이 모여 창립했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발원하며 창립된 부산불교실업인회가 그동안의 숙원사업이던 회관 마련의 꿈을 이루자 내친 김에 회원들의 신행과 수행을 위한 법당 마련까지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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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건물이긴 하지만 이 법당엔 부산불교실업인회의 설립 취지인 ‘기업 이윤 사회 환원’이라는 부산불교실업인회의 철학대로 활용한다. 빠르면 3월 중 준공될 이 법당은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신심을 증장시키는 신행과 수행의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꾸며진다. 불교용품, 불상, 불단 제작을 하는 회원이 내부 장엄을 맡고, 외벽 골조도 회원과 회원의 지인들이 맡아 ‘회원들이 직접 건립한 법당’이라 의미를 더한다.
월례 법회 등 회원들을 위한 법회 공간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도 법회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신행단체에 법당을 무료로 대여하게 된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다는 입지적 조건을 십분 활용, 다양한 문화 강좌, 법회 등을 개설해 법당의 활용폭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부처님 도량이 하나 더 생겨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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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회장은 “회관 인근에 사무실이 많은만큼, 바쁜 업무로 산사를 찾기 어려운 이들이 점심시간에 잠깐 법당에 들러 마음을 돌아보면서 불교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도심 건물에 세워진 옥상 법당의 가치를 자랑했다.
2004년 사무국을 회관내로 옮긴 부산불교실업인회는 법당 개원과 함께 김윤환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3월 24일 창립 15주년 기념법회를 계획중인 부산불교실업인회는 박수관 상임부회장을 새롭게 선출하고 대사회적인 역할 증대에 나서게 된다. 많은 회원들이 드러나지 않게 불사에 보시하고 이웃을 돕고 있지만 부산불교실업인회 차원에서 불우이웃돕기나 장학사업 등을 펼치기 위해서다.
IMF로 대부분의 실업인들이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산불교실업인회 회원들은 부처님의 법대로 살며 고요하고 여여하게 그 고비를 넘겼다. 매월 열어온 월례법회에서 들었던 부처님 가르침을 기업 경영에 접목하며 내면의 힘을 키워온 덕분이다. 비온 뒤에 땅이 궂는다는 속담처럼 부산불교실업인회의 신심은 IMF라는 역경을 딛고 번화가에 우뚝 솟은 법당만큼이나 견실해지고 있다. (051)818-9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