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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출가열반절 지침서는 예년과 달리 불자들의 참여 확대, 사찰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세부 안으로 내놓았다. 예전에는 획일화된 방법으로 신도단체의 출가열반절 참여를 독려했다면 올해부터는 철저히 ‘참 불자’ 양성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즉, 불자들이 지금까지 ‘무늬만 불자’였다는데서 벗어나 출가열반절을 계기로 각각의 근기에 맞게 적극적으로 신행 풍토를 진작토록 하는 것이다.
지침서는 개인적 신행과 사찰 신도단체의 신행활동뿐만 아니라 직장직능 불자회의 출가열반절 안내서로도 활용될 수 있다. 불자들이 출가열반절에 ‘신행’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시해, 지도법사가 있는 신행단체라면 어디서나 출가열반절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꾸렸다. 총 8일의 기간 동안 108참회발원 등의 정진 법회를 통해 출가자들은 물론 불자들도 스스로를 ‘수행’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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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서는 불자들에게 정진기간 동안 매일 △일정한 시간 정해 정진 △계율, 발원문 등 작성하고 수행점검표 만들기 △신도 5계를 지키고 가족들과 경건한 시간 보내기 △ 오후불식 시행 △이웃과 나누는 자비회향 △‘1일 1선행’ 약속 등을 ‘제대로’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 수행을 처음 해보는 불자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여법한 것인지도 의문 사항이다. 이를 위해 조계종 포교원은 서울 조계사 봉은사 불광사 도선사를 시범 사찰로 선정, 출가열반절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조계사(02-732-2115)는 출가열반절 대법회, 봉은사(02-545-1448)는 사시기도와 1만 배 정진, 불광사(02-413-6060)와 도선사(02-993-3161)는 바라밀 특별 정진 출가열반절 정진법회와 참회법회 및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부산 반야사(051-646-6237)는 ‘자비도량참법’을, 통도사부산포교원(051-816-2241)은 ‘자비도량 참법기도’를, 창원 성주사(055-262-0108)는 ‘니르바나 정진 대설법회’를 봉행한다. 또 강남포교원(02-539-2631)은 ‘출가에서 열반까지 경건주간’을, 서울 구룡사(02-575-7766)는 ‘발심정진기도법회’를 각각 실시한다.
조계종 신도국장 원철 스님은 “정진 기간의 의미는 평소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신행’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고 신행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있다”면서 “포교당 중심의 갖가지 행사가 마련돼 있으므로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출가열반절 정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가열반 정진주간 일일 프로그램>
날짜 프로그램
첫째날(출가일, 참회 발원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정진주간 동안 실천할 발원문 작성, 수행정진, 사경지, 수행일지 작성, 입제 법회 참석
둘째 날(참회 보시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사경방법 공부 후, 사경지를
구입하거나 인터넷(종단홈페이지: 반야심경)으로 다운로드
셋째 날(참회 지계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 발원문 봉독, 경전독송,
계율암송, 사경지 수행일자 작성, 부처님이 정한 계율 살피고 지키기
넷째 날(참회 인욕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정진 중간 점검
다섯째 날(참회 정진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수행 방법 연구-지속적인 수행으로
여섯째 날(참회 선정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선행 실천 1가지 더하기
일곱째 날(참회 지혜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회향 준비, 지금까지의 수행 태도 반성
여덟째 날(열반일, 찬탄 회향의 날) 예불, 반야심경, 공동발원문 봉독(각종 발원문 중 택일), 경전독송,
계율암송, 108참회, 물질보시, 기도 공덕 회향, 사찰 회향법회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