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와 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야차와 재채기’라는 이 이야기를 비롯 언제든 어디서든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옛날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면 부처님의 지혜가 가득 담긴 불경속의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난 구연동화로 들려준다. 바로 사단법인 동련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지현. 이하 대불어)의 홈페이지(www.dongry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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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02년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대불어가 2006년 3월부터 ‘구연동화로 듣는 부처님 말씀’ 보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불어 홈피의 어린이강원에는 7편의 구연동화와 3편의 찬불가를 제작해 놓고 있다. 이들 구연동화들은 2005년 열린 제1회 구연동화대회 수상자들과 함께 만든 것들로 ‘호미를 먹는 쥐’ ‘코끼리왕과 사나이’ ‘동물 세 친구’ ‘야차와 재채기’ ‘황금거위의 깃털’ ‘대답하는 바위’ 등 반짝이는 재치와 지혜, 게다가 감동까지 곁들여져 있다.
이 모든 동화들은 본생경, 백유경 등 경전속 이야기들로 2500년 전, 쉬운 말씀으로 중생들의 무명을 거두었던 부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있어 귀를 솔깃하게 한다. 또한 좋은 벗 풍경소리와 함께 제작한 ‘썸머드림캠프’, ‘돼지임금’ 등의 찬불가도 제작해 구연동화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대불어는 3월부터는 매월 2편의 구연동화와 찬불가를 제작해 업데이트 시키는 한편, 시디로 제작해 월간지<연꽃>과 함께, 세계 10여개국, 그리고 전국 12,000명의 어린이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소스를 공개해 교육기관 홈페이지, 각 사찰 홈페이지, 미니 홈페이지 등 원하는 곳에도 누구든 퍼갈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조계종 국제 포교사회와 영어로 된 버전 제작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정일훈 대불어 기획팀장은 “이솝우화보다 재미난 이야기들이 불경속에 넘쳐난다”며 “불경속의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업은 넘쳐나는 유해 정보 속에서, 어린이들의 심성을 맑고 밝게 길러주는 올달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대불어가 매월 두편의 애니메이션과 찬불가를 제작하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연간 1300만원에서 1500만원. 포교원에서 지원받는 연 400만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녹음비용 절감을 위해 구연은 구연동화대회 수상자들의 모임인 불교구연동화회 회원들이 도맡고는 있지만 보다 나은 음질과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재원 확보에 고민이 많다.
정 팀장은 “방대한 불교경전이 결코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구연동화나 찬불가로 쉽고 재미나게 불교를 알리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인터넷 공간에 부처님 가르침이 널리 펴져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51)864-4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