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도심 한복판, 수많은 상업적 광고가 난무하는 가운데 매주 토요일 오후면 ‘참 좋은 인연’을 알리는 이색 포교 카퍼레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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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교대학 경산법당(주지 도륜) 동문들이 신입생모집을 알리는 노란색 현수막과 대형 포스터로 차량을 장식하고 도로에 나선것. 차량이 한 두 대가 아니다. 12기 야간반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해 여건이 되는 동문들의 차량 10여 대가 매주 꽃단장에 나선다. 지난달 11일에는 발대식도 거창하게 치렀다.
2인 또는 3인 1조로 경산시내를 누비는 포교차량은 계양동, 옥산동, 정평지구 등 대형 아파트 촌을 비롯해 골목골목까지 못 갈 곳이 없다. 영남불교대학 동문들은 시민들의 호응 또한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는 자기 PR 시대라고 했던가? 황금만능주의, 온갖 요란한 상업적 광고 속에 진정 마음을 밝히는 일은 묻혀 버리고 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더 이상 소극적으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12기장 인우 거사는 “불법 홍포를 위해 야간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 외에는 별로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매주 주말 오후 이색 포교 카퍼레이드에 나서는 동문들은 부처님 법을 널리 알린다는 기쁨에 활기가 넘친다. (053)811-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