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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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 스님 '사강 삼륜 실천운동' 펼친다
"읽고 외우고 실천하면 행복"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른 삶을 꿈꾼다. 그러나 다짐은 늘 작심삼일로 그친다. 삶의 방향을 바꿔 확 달라진 인생을 살고 싶은 의욕이 넘쳐나는 새해 첫달, 범어사 내원암 회주 능가(84) 노스님이 펼치고 있는 ‘운명을 바꾸는 사강삼륜(四綱三倫) 실천 운동’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범어사 내원암 회주 능가 스님.
사강삼륜은 인생사강(人生四綱)과 인간삼륜(人間三倫)으로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과 인간관계속에서 행해야 할 도덕을 가리킨다. 천지 만물에 감사(感謝)하자, 누구에게나 겸허(謙虛)하자, 많은 이에게 음덕(陰德) 쌓자, 수시 수처에서 참회(懺悔)하자는 가르침이 인생사강이다. 인생에서 한걸음더 나아가 참다운 인간이 되려면 ‘오직 올바른 것만을 가려서 사는 사람이 되고, 오직 남에게 이롭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오직 부지런하고 끈기있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80순을 넘긴 능가 스님 평생의 수행과 공부를 단 한 장의 인쇄물에 함축해 놓은 사강삼륜의 가르침은 지극히 단순하다. 앞면에는 사강삼륜을, 뒷면에는 그 뜻풀이를 담고 있는 인쇄물을 받아 든 혹자는 ‘뭐 새로운 얘기도 아니네’하고 밀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강삼륜에는 사람의 도리와 인간 관계속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일목요연하게 담기 위해 1년여 동안 동서고금을 망라한 철학서, 종교서적을 다시 탐독하며 종교를 초월한 진리를 축약한 노스님의 눈물겨운 자비심이 담겨있다.

스님은 지난해 연말 사강삼륜의 뜻을 풀이한 인쇄물을 만들기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인쇄소를 지켰다. 또한 평소 대중법문을 하지 않던 스님이 대중 법회를 자청하며 사강삼륜의 기초와 뜻을 풀이했고 실천을 간곡하게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4월 (재)나옹불교전도협회를 통해 30년간 불교성전 법보시 운동을 펼치겠다고 발원한 스님이 이제 다시 고통속에 허덕이는 중생들에게 팔십평생의 수행을 응축한 실천덕목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방향타를 쥐어주기 위한 법보시를 시작한 것이다.

스님은 “사강삼륜은 인류역사속에서 증명된 고정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해야 자기운명을 바꾸고 자유로울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놓은 것이다. 불교라는 종교적 가르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이요, 인생의 기초가 담겨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실천덕목을 책상머리나 잘 보이는 벽에 붙어놓고 아침, 저녁으로 읽고 외우며 실천한다면 자기 숙명을 행복한 자기 운명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천지만물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다른 것은 저절로 연결돼 이해가 된다”며 “내 생명을 보존시키기 위해 천지만물이 수고를 하고 있다. 밥, 공기, 의복, 남편, 자녀 심지어는 내 몸속의 장기들이 작동을 잘 해주니 내가 살고 있는 것이다. 살고 싶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게 하는 그 무엇과 만물의 작용덕에 살고 있으니 저절로 감사하게 되는 것이며 그 감사함을 안다면 절로 겸허할 수 밖에 없다.”고 법문했다.

코팅까지 해 걸 수 있도록 돼 있는 사강삼륜 인쇄물을 받아든 불자들은 “노스님의 간곡한 부탁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며 “앞으로 매일 이 가르침을 새기며 실천해서 참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051)508-6779


인생사강(人生四綱)


천지 만물에 감사(感謝)하자
누구에게나 겸허(謙虛)하자
많은 이에게 음덕(陰德) 쌓자
수시 수처에서 참회(懺悔)하자


인간삼륜(人間三倫)


1.오직 올바른 것만을 가려서 사는 사람이 되자
2.오직 남에게 이롭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3.오직 부지런하고 끈기 있게 사는 사람이 되자

부산=천미희 기자 |
2006-01-10 오전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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