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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 경산도량 어린이 바자회


어린이들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고 있다.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 경산도량(주지 대륜)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어린이 특별 법회를 준비했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구비해놓고 어린이 법회에 성실히 참석한 댓가로 받은 종이 지폐로 어린이들이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구입해 갈 수 있도록 어린이 특별 바자회를 개최한 것이다.

어린이법회가 열리는 2층 법당에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풍선장식이 가득하고, 한쪽에는 연필, 샤프, 공책, 크레파스 등 학용품과 과자, 인형, 장남감, 심지어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또, 뒤쪽에는 어린이법회 후원 봉사팀인 ‘관음손’ 보살님들이 준비한 떡복이, 오뎅, 잡채, 김밥 등 먹거리가 푸짐하다.

어린이 바자회를 기대하며 밤잠을 설쳤던 꼬마 부처님들, 법회가 시작되자 상기된 얼굴로 장을 보기 시작한다.

동생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다.
“연필 한 다스랑. 슬리퍼 주세요. 슬리퍼는 엄마에게 드릴 선물이예요.”
경산 진량초등학교 1학년 이성준 군은 한참을 고심하다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노란 종이지폐를 꺼냈다. 성준이의 주머니에는 절에 나올 때마다 상으로 받아 소중히 모아두었던 500원짜리 노란색 종이지폐가 가득하다. 성준이는 과자랑, 인형, 학용품, 엄마 선물까지 비닐 하나 가득 물건을 구입하고 마냥 즐거운 얼굴이다.

지난 1년간 종이지폐를 사용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우수연(대구 욱수초등 4학년)양은 무려 4만 천원을 모았다. 동생 옷이랑 강아지 모양 가방까지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가득 장만했다.

밤잠을 설치며 바자회를 기다려왔다는 정지영(대구 고산초등 5학년)양은 동생 윤영(4)이에게 과자를 사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영이는 "500원짜리 종이 돈이지만, 이렇게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재밌고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에서 사용된 돈은 모두 영남불교대학 경산도량이 발행한 500원 1000원 짜리종이지폐다. 노란색 종이지폐에는 연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 경산도량 어린이들은 법회에 참석할 때마다 500원자리 지폐를 받는다. 1년 동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어린이법회에 성실히 나온 어린이들은 꽤 많은 돈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친구들에게 인심도 썼다. 반면 화폐를 많이 모으지 못한 어린이들은 내년에는 성실히 다닐 것을 다짐하면서 작은 선물에 만족해야했다.

어린이법회 지도자 선정수 선생은 “연말, 크리스마스라고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똑같은 선물을 주기보다 어린이들에게 1년간 성실히 출석한 댓가로 모은 돈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주니 더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며 말했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6-01-02 오후 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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