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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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출가라도 하고 싶다” 32.9%
‘100세 시대’ 불자 의식 설문 결과

‘매년 0.5세씩 늘어나는 평균수명. 이 추세로 간다면 2040년에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열린다.’ 과연 이 말이 먼 훗날의 일일까? 아니다. ‘지금’의 이야기다. 이 순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30~40대의 일이다. 그럼, 육체적 건강이 의학적으로 보장되는 ‘100세 시대’에 불교는 어떤 의미를 던져줄 수 있을까. 또 불자들은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본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불자 1,215명을 대상으로 ‘100세 시대, 불자의 노후 대비 의식 설문’을 실시했다.

#노후대비 한다 65.1%

조계사에서 위탁운영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어르신들.
응답자의 65.1%가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응답자는 ‘저축(19.3%)’을 노후 대비 대책의 첫 번째로 꼽았으며, ‘월 소득 10% 미만(29.4%)’으로 답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 모두 월 소득의 ‘10~20%(34.9%)’를 노후 대비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응답자는 ‘노후생활에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신적 귀의처 마련 원한다(25.0%)’로 답해 ‘실버타운ㆍ요양시설(20.0%)’ ‘경제적 자립(22.9%)’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별로 ‘노후대비를 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40대(33.1%)를 정점으로 노후 대비율이 양분됐다. 20대(6.4%)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40대를 꼭지점으로 50대(32.0%), 60대 이상(13.2%) 등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냈다.
반면, ‘노후대비를 안 한다’고 답한 응답자 34.5%는 그 까닭에 대해 ‘노후에 대한 생각해보지 않는다’를 답한 20대(43.0%)를 제외한 연령대 모두가 ‘경제적인 이유(58.2%)’를 꼽았다. 또 노후생활에 꼭 필요한 것으로 ‘노후 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31.3%)’을 원했으며, 특히 40대를 기점으로 20~40대는 ‘경제적 자립’을 꼽은 데 비해 50대(30.4%)는 ‘실버타운ㆍ요양시설’로, 60대 이상(36.5%)은 ‘정신적 귀의처 마련’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 수명, ‘76~80세’ 41.2%

기대 수명은 의외로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응답자 41.2%가 ‘76~80세’로 답했으며, ‘65~70세’(17.0%)→‘71~75세(11.6%)’→‘86~90세(8.8%)’→‘81~85세(8.3%)’ 순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도 5.1%나 있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기대 수명도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76~80세’로 답했다. 응답자 중 40대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44.3%) 60대 이상(41.3%) 30대(37.5%) 순으로 ‘76~80세’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기대 수명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슷했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 ‘모른다’ 63.3%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안다’고 답한 응답자(35.8%)들이 알고 있는 시설로는 노인복지센터(27.0%)→요양시설(16.0%)→실버타운(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어떤 시설을 이용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수행공동체(31.0%)→실버타운(26.2%)→노인복지센터(21.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노인복지센터(32.7%)’로, 30~40대와 60대 이상은 ‘수행공동체(30.2%, 31.5%, 41.5%)’, 50대 ‘실버타운(34.5%)’으로 답했다. 반면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은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실버타운(36.0%)→수행공동체(31.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생활을 ‘수행공동체’에서 지내길 원하는 응답자의 경우, 20대(22.3%)→30대(29.6%)→40대(30.2%)→50대(33.6%)→60대 이상(36.5%) 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수행공동체’를 노후생활처로 꼽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 32.9%

노후에 ‘출가하겠다’는 대답도 12.4%(151명)나 됐다.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32.9%였다. 무엇보다도 30대를 정점으로 출가 의사가 갈린 점이 눈이 띈다. 20~30대의 경우에는 ‘출가를 안 하겠다’가 각각 46.9%, 43.9%로 제일 높았으며, 반면 40~60대 이상은 ‘단기출가라도 하겠다’가 절반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종교란 틀에 얽매이기를 꺼려하는 20~30대의 자유분방한 성향이 반영된 것은 물론, 쳇바퀴 돌 듯 바쁘고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려는 40대 이상의 요구가 적극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노후에 하고 싶은 수행’으로 참선(61.8%)을 1순위로 꼽아, 염불(18.8%), 절(5.6%)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2순위 수행법으로는 ‘염불(32.3%)’, 3순위는 ‘사경(17.0%)’으로 선택했으며, 이 가운데 요즘 많이 하고있는 ‘절 수행(12.4%)’이 수행법 선호도에서는 사경보다 밀려 눈길을 끌었다.

#임종준비 ‘방법 모른다’ 44.8%

조계사에서 위탁운영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어르신들.
응답자 44.8%가 ‘임종 준비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다’로 답해, ‘준비하고 있다(22.5%)’, ‘준비하고 있지 않다(29.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나 임종준비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죽음 준비 여부와 이에 따른 죽음 서비스 선호도의 경우, 30대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죽음을 준비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20대 응답자 46.9%와 30대 응답자 44.0%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은 응답자 10명 중 5명 정도가 ‘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 모른다’고 답했다.
이 중, ‘구체적인 임종 준비 방법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544명)를 포함,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다(896명)’는 응답자들이 원하는 죽음 준비 프로그램으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두 ‘임종교육’을 첫 번째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호스피스(25.9%), 재가보호 서비스(17.5%) 등이 고르게 20%대 안팎의 비율로 집계됐다. 또 죽음 서비스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17.6%가 ‘모르겠다’, ‘관심 없다(6.8%)’ 등으로 나타났다.


‘100세 시대’ 불자 의식 설문

[기본설문]

전체 1,215명(100%)
Q1. 성별 : ①남자 340명(27.9%) ②여자 875명(72.1%)
Q2. 나이 : ①20대 130명(10.7%) ②30대 223명(18.4%) ③40대 367명(30.2%) ④50대 336명(27.7%) ⑤60대 이상 156명(12.8%) 무응답 2명(0.2%)
Q3. 지역 : ①서울 663명(54.1%) ②경기권 170명(14.0%) ③경남권 69명(5.6%) ④경북권 105명(8.6)% ⑤충청권 44명(3.6%) ⑥전라권 85명(7.5%) ⑦강원권 42명(3.5%) ⑧제주권 37명(3.1%)
Q4. 직업 : ①일반 회사원 145명(11.9%) ②공무원 48명(4.0%) ③자영업 100명(8.2%) ④주부 518명(42.6%) ⑤전문직 137명(11.3%) ⑥무직 77명(6.3%) ⑦기타 190명(15.7%)
Q5. 기대 수명 : ①49~55세 8명(0.7%) ②60~64세 16명(1.3%) ③65~70세 207명(17.0%) ④71~75세 141명(11.6%) ⑤76~80세 501명(41.2%) ⑥81~85세 101명(8.3%) ⑦86~90세 107명(8.8%) ⑧91~95세 4명(0.3%) ⑨96~100세 51명(4.2%) ⑩101세 이상 10명(0.9%) 무응답 69명(5.7%)

[노후대비 현황]

[설문Ⅰ] 현재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가?
①한다 791명(65.1%) ②안 한다 419명(34.5%) 무응답 5명(0.4%)
[설문Ⅰ]에서 노후 대비를 ‘한다’고 답한 경우
1. 노후 대비는 어떻게? ( 2개 복수선택 )
①부동산 투자 130명(8.2%) ②저축 305명(19.3%)
③금융권 투자상품 102명(6.4%) ④퇴직연금 160명(10.2%) ⑤국민연금 266명(16.8%) ⑥보험 284명(18.1%) ⑦기타 34명(2.2%) (부동산 임대 5명 등) 무응답 : 298명(18.8%)
2. 노후 대비 월 소득 지출비율은?
①10% 미만 187명(23.6%) ②10~20% 미만 276명(34.9%) ③20~30% 미만 181명(22.9%) ④30~40% 미만 58명(7.3%) ⑤40~50% 미만 34명(4.3%) ⑥50% 이상 39명(4.9%) 무응답 16명(2.1%)
3. 노후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
①실버타운ㆍ요양시설 160명(20.2%) ②정신적인 귀의처 마련 198명(25.0%) ③자원봉사를 통한 회향 111명(14.0%) ④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 181명(22.9%) ⑤취미 건강 여가 프로그램 114명(14.4%) ⑥기타 0명 무응답 27명(3.5%)
[설문Ⅰ]에서 노후 대비를 ‘안 한다’고 답한 경우
1. 노후 대비를 하지 않는 이유?
①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244명(58.2%) ②노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아서 99명(23.6%) ③지금으로 충분해서 39명(9.3%) ④기타 16명(3.8%) 무응답 21명(5.1%)
2. 노후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
①실버타운ㆍ요양시설 73명(17.4%) ②정신적인 귀의처 마련 108명(25.8%) ③자원봉사를 통한 회향 34명(8.1%) ④ 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 131명(31.3%) ⑤취미 건강 여가 프로그램 48명(11.5%) ⑥ 기타 3명(0.7%) 무응답 : 22명(5.2%)

[요양시설]

[설문Ⅱ]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의 인지 여부
①안다 435명(35.8%) ②모른다 769명(63.3%) 무응답 11명(0.9%)
[설문Ⅱ]에서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안다’고 답한 경우
1. 어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아는가? (복수응답)
①실버타운 121명(13.9%) ②수행공동체 87명(10.0%) ③노인복지센터 235명(27.0%) ④요양시설 139명(16.0%) ⑤노인그룹홈 13명(1.5%) ⑥기타 2명(0.2%) 무응답 : 275명(31.6%)
2. 이용한다면 어떤 시설을 선택하겠는가?
①실버타운 114명(26.2%) ②수행공동체 135명(31.0%) ③노인복지센터 95명(21.8%) ④ 요양시설 33명(7.6%) ⑤노인그룹홈 14명(3,2%) ⑥기타 1명(0.2%)(사찰) ⑦이용할 의향이 없다 20명(4.6%) ⑧모르겠다 21명(4.8%) 무응답 3명(0.6%)
3. 가장 우려되는 점은?
①시설이 열악할 것 같다 208명(47.8%) ②너무 종교적이다 54명(12.4%) ③배우자의 반대 17명(3.9%) ④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것 59명(13.6%) ⑤신뢰할 수 없다 28명(6.4%) ⑥관심 없다 29명(6.7%) ⑦기타 25명(5.7%) (우려되지 않는다 10명 등) 무응답 15명(3.5%)
[설문Ⅱ]에서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경우
1. 향후 어떤 시설을 이용하고 싶은가?
①실버타운 277명(36.0%) ②수행공동체 243명(31.6%) ③복지관 70명(9.1%) ④요양시설 38명(4.9%) ⑤노인그룹홈 45명(5.9%) ⑥기타 1명(0.1%) ⑦이용할 의향이 없다 33명(4.3%) ⑧모르겠다 48명(6.2%) 무응답 14명(1.9%)
2. 가장 우려되는 점은?
①시설이 열악할 것 같다 371명(48.2%) ②너무 종교적이다 112명(14.6%) ③배우자의 반대 26명(3.4%) ④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것 73명(9.5%) ⑤신뢰할 수 없다 37명(4.8%) ⑥관심 없다 64명(8.3%) ⑦기타 33명(4.3%) (우려되지 않는다 20명) 무응답 53명(6.9%)

[수행ㆍ불교공부]

1. 노후에 하고 싶은 ‘1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751명(61.8%) ②염불 229명(18.8%) ③간경 41명(3.4%) ④주력 23명(1.9%) ⑤절 68명(5.6%) ⑥사경 59명(4.9%) ⑦기타 12명(0.9%) (봉사 4명 등) 무응답 32명(2.6%)
2. 노후에 하고 싶은 ‘2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131명(10.8%) ②염불 392명(32.3%) ③간경 128명(10.5%) ④주력 43명(3.5%) ⑤절 102명(8.4%) ⑥사경 129명(10.6%) ⑦기타 2명(0.2%) (봉사 2명) 무응답 288명(23.7%)
3. 노후에 하고 싶은 ‘3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96명(7.9%) ②염불 161명(13.3%) ③간경 152명(12.5%) ④주력 99명(8.1%) ⑤절 151명(12.4%) ⑥사경 206명(17.0%) ⑦기타 20명(1.6%) (봉사 2명) 무응답 330명(27.2%)
4. 출가 의사
①하겠다 151명(12.4%) ②출가는 아니더라도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 400명(32.9%) ③ 안 하겠다 438명(36.0%) ④모르겠다 195명(16.0%) 무응답 31명(2.7%)

[임종 준비]

1. 죽음 준비 여부
①준비하고 있다 273명(22.5%) ②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다 544명(44.8%) ③준비하고 있지 않다 352명(29.0%) ④기타 21명(1.7%) 무응답 25명(2.0%)
2. 죽음 서비스 선호도
①호스피스 315명(25.9%) ②재가보호 서비스 213명(17.5%) ③임종교육 350명(28.8%) ④모르겠다 214명(17.6%) ⑤관심 없다 83명(6.8%) ⑥기타 13명(1.1%)(죽음에 연연하지 않는다 5명 ) 무응답 27명(2.3%)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2005-12-26 오전 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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