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0.5세씩 늘어나는 평균수명. 이 추세로 간다면 2040년에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열린다.’ 과연 이 말이 먼 훗날의 일일까? 아니다. ‘지금’의 이야기다. 이 순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30~40대의 일이다. 그럼, 육체적 건강이 의학적으로 보장되는 ‘100세 시대’에 불교는 어떤 의미를 던져줄 수 있을까. 또 불자들은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본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불자 1,215명을 대상으로 ‘100세 시대, 불자의 노후 대비 의식 설문’을 실시했다.
#노후대비 한다 65.1%
| ||||
특히 이들 응답자는 ‘노후생활에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신적 귀의처 마련 원한다(25.0%)’로 답해 ‘실버타운ㆍ요양시설(20.0%)’ ‘경제적 자립(22.9%)’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별로 ‘노후대비를 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40대(33.1%)를 정점으로 노후 대비율이 양분됐다. 20대(6.4%)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40대를 꼭지점으로 50대(32.0%), 60대 이상(13.2%) 등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냈다.
반면, ‘노후대비를 안 한다’고 답한 응답자 34.5%는 그 까닭에 대해 ‘노후에 대한 생각해보지 않는다’를 답한 20대(43.0%)를 제외한 연령대 모두가 ‘경제적인 이유(58.2%)’를 꼽았다. 또 노후생활에 꼭 필요한 것으로 ‘노후 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31.3%)’을 원했으며, 특히 40대를 기점으로 20~40대는 ‘경제적 자립’을 꼽은 데 비해 50대(30.4%)는 ‘실버타운ㆍ요양시설’로, 60대 이상(36.5%)은 ‘정신적 귀의처 마련’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 수명, ‘76~80세’ 41.2%
기대 수명은 의외로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응답자 41.2%가 ‘76~80세’로 답했으며, ‘65~70세’(17.0%)→‘71~75세(11.6%)’→‘86~90세(8.8%)’→‘81~85세(8.3%)’ 순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도 5.1%나 있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기대 수명도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76~80세’로 답했다. 응답자 중 40대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44.3%) 60대 이상(41.3%) 30대(37.5%) 순으로 ‘76~80세’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기대 수명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슷했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 ‘모른다’ 63.3%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안다’고 답한 응답자(35.8%)들이 알고 있는 시설로는 노인복지센터(27.0%)→요양시설(16.0%)→실버타운(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어떤 시설을 이용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수행공동체(31.0%)→실버타운(26.2%)→노인복지센터(21.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노인복지센터(32.7%)’로, 30~40대와 60대 이상은 ‘수행공동체(30.2%, 31.5%, 41.5%)’, 50대 ‘실버타운(34.5%)’으로 답했다. 반면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은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실버타운(36.0%)→수행공동체(31.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생활을 ‘수행공동체’에서 지내길 원하는 응답자의 경우, 20대(22.3%)→30대(29.6%)→40대(30.2%)→50대(33.6%)→60대 이상(36.5%) 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수행공동체’를 노후생활처로 꼽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 32.9%
노후에 ‘출가하겠다’는 대답도 12.4%(151명)나 됐다.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32.9%였다. 무엇보다도 30대를 정점으로 출가 의사가 갈린 점이 눈이 띈다. 20~30대의 경우에는 ‘출가를 안 하겠다’가 각각 46.9%, 43.9%로 제일 높았으며, 반면 40~60대 이상은 ‘단기출가라도 하겠다’가 절반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종교란 틀에 얽매이기를 꺼려하는 20~30대의 자유분방한 성향이 반영된 것은 물론, 쳇바퀴 돌 듯 바쁘고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려는 40대 이상의 요구가 적극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노후에 하고 싶은 수행’으로 참선(61.8%)을 1순위로 꼽아, 염불(18.8%), 절(5.6%)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2순위 수행법으로는 ‘염불(32.3%)’, 3순위는 ‘사경(17.0%)’으로 선택했으며, 이 가운데 요즘 많이 하고있는 ‘절 수행(12.4%)’이 수행법 선호도에서는 사경보다 밀려 눈길을 끌었다.
#임종준비 ‘방법 모른다’ 44.8%
| ||||
연령대별 죽음 준비 여부와 이에 따른 죽음 서비스 선호도의 경우, 30대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죽음을 준비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20대 응답자 46.9%와 30대 응답자 44.0%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은 응답자 10명 중 5명 정도가 ‘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 모른다’고 답했다.
이 중, ‘구체적인 임종 준비 방법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544명)를 포함,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다(896명)’는 응답자들이 원하는 죽음 준비 프로그램으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두 ‘임종교육’을 첫 번째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호스피스(25.9%), 재가보호 서비스(17.5%) 등이 고르게 20%대 안팎의 비율로 집계됐다. 또 죽음 서비스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17.6%가 ‘모르겠다’, ‘관심 없다(6.8%)’ 등으로 나타났다.
‘100세 시대’ 불자 의식 설문
[기본설문]
전체 1,215명(100%)
Q1. 성별 : ①남자 340명(27.9%) ②여자 875명(72.1%)
Q2. 나이 : ①20대 130명(10.7%) ②30대 223명(18.4%) ③40대 367명(30.2%) ④50대 336명(27.7%) ⑤60대 이상 156명(12.8%) 무응답 2명(0.2%)
Q3. 지역 : ①서울 663명(54.1%) ②경기권 170명(14.0%) ③경남권 69명(5.6%) ④경북권 105명(8.6)% ⑤충청권 44명(3.6%) ⑥전라권 85명(7.5%) ⑦강원권 42명(3.5%) ⑧제주권 37명(3.1%)
Q4. 직업 : ①일반 회사원 145명(11.9%) ②공무원 48명(4.0%) ③자영업 100명(8.2%) ④주부 518명(42.6%) ⑤전문직 137명(11.3%) ⑥무직 77명(6.3%) ⑦기타 190명(15.7%)
Q5. 기대 수명 : ①49~55세 8명(0.7%) ②60~64세 16명(1.3%) ③65~70세 207명(17.0%) ④71~75세 141명(11.6%) ⑤76~80세 501명(41.2%) ⑥81~85세 101명(8.3%) ⑦86~90세 107명(8.8%) ⑧91~95세 4명(0.3%) ⑨96~100세 51명(4.2%) ⑩101세 이상 10명(0.9%) 무응답 69명(5.7%)
[노후대비 현황]
[설문Ⅰ] 현재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가?
①한다 791명(65.1%) ②안 한다 419명(34.5%) 무응답 5명(0.4%)
[설문Ⅰ]에서 노후 대비를 ‘한다’고 답한 경우
1. 노후 대비는 어떻게? ( 2개 복수선택 )
①부동산 투자 130명(8.2%) ②저축 305명(19.3%)
③금융권 투자상품 102명(6.4%) ④퇴직연금 160명(10.2%) ⑤국민연금 266명(16.8%) ⑥보험 284명(18.1%) ⑦기타 34명(2.2%) (부동산 임대 5명 등) 무응답 : 298명(18.8%)
2. 노후 대비 월 소득 지출비율은?
①10% 미만 187명(23.6%) ②10~20% 미만 276명(34.9%) ③20~30% 미만 181명(22.9%) ④30~40% 미만 58명(7.3%) ⑤40~50% 미만 34명(4.3%) ⑥50% 이상 39명(4.9%) 무응답 16명(2.1%)
3. 노후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
①실버타운ㆍ요양시설 160명(20.2%) ②정신적인 귀의처 마련 198명(25.0%) ③자원봉사를 통한 회향 111명(14.0%) ④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 181명(22.9%) ⑤취미 건강 여가 프로그램 114명(14.4%) ⑥기타 0명 무응답 27명(3.5%)
[설문Ⅰ]에서 노후 대비를 ‘안 한다’고 답한 경우
1. 노후 대비를 하지 않는 이유?
①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244명(58.2%) ②노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아서 99명(23.6%) ③지금으로 충분해서 39명(9.3%) ④기타 16명(3.8%) 무응답 21명(5.1%)
2. 노후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
①실버타운ㆍ요양시설 73명(17.4%) ②정신적인 귀의처 마련 108명(25.8%) ③자원봉사를 통한 회향 34명(8.1%) ④ 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 131명(31.3%) ⑤취미 건강 여가 프로그램 48명(11.5%) ⑥ 기타 3명(0.7%) 무응답 : 22명(5.2%)
[요양시설]
[설문Ⅱ]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의 인지 여부
①안다 435명(35.8%) ②모른다 769명(63.3%) 무응답 11명(0.9%)
[설문Ⅱ]에서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안다’고 답한 경우
1. 어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아는가? (복수응답)
①실버타운 121명(13.9%) ②수행공동체 87명(10.0%) ③노인복지센터 235명(27.0%) ④요양시설 139명(16.0%) ⑤노인그룹홈 13명(1.5%) ⑥기타 2명(0.2%) 무응답 : 275명(31.6%)
2. 이용한다면 어떤 시설을 선택하겠는가?
①실버타운 114명(26.2%) ②수행공동체 135명(31.0%) ③노인복지센터 95명(21.8%) ④ 요양시설 33명(7.6%) ⑤노인그룹홈 14명(3,2%) ⑥기타 1명(0.2%)(사찰) ⑦이용할 의향이 없다 20명(4.6%) ⑧모르겠다 21명(4.8%) 무응답 3명(0.6%)
3. 가장 우려되는 점은?
①시설이 열악할 것 같다 208명(47.8%) ②너무 종교적이다 54명(12.4%) ③배우자의 반대 17명(3.9%) ④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것 59명(13.6%) ⑤신뢰할 수 없다 28명(6.4%) ⑥관심 없다 29명(6.7%) ⑦기타 25명(5.7%) (우려되지 않는다 10명 등) 무응답 15명(3.5%)
[설문Ⅱ]에서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경우
1. 향후 어떤 시설을 이용하고 싶은가?
①실버타운 277명(36.0%) ②수행공동체 243명(31.6%) ③복지관 70명(9.1%) ④요양시설 38명(4.9%) ⑤노인그룹홈 45명(5.9%) ⑥기타 1명(0.1%) ⑦이용할 의향이 없다 33명(4.3%) ⑧모르겠다 48명(6.2%) 무응답 14명(1.9%)
2. 가장 우려되는 점은?
①시설이 열악할 것 같다 371명(48.2%) ②너무 종교적이다 112명(14.6%) ③배우자의 반대 26명(3.4%) ④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것 73명(9.5%) ⑤신뢰할 수 없다 37명(4.8%) ⑥관심 없다 64명(8.3%) ⑦기타 33명(4.3%) (우려되지 않는다 20명) 무응답 53명(6.9%)
[수행ㆍ불교공부]
1. 노후에 하고 싶은 ‘1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751명(61.8%) ②염불 229명(18.8%) ③간경 41명(3.4%) ④주력 23명(1.9%) ⑤절 68명(5.6%) ⑥사경 59명(4.9%) ⑦기타 12명(0.9%) (봉사 4명 등) 무응답 32명(2.6%)
2. 노후에 하고 싶은 ‘2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131명(10.8%) ②염불 392명(32.3%) ③간경 128명(10.5%) ④주력 43명(3.5%) ⑤절 102명(8.4%) ⑥사경 129명(10.6%) ⑦기타 2명(0.2%) (봉사 2명) 무응답 288명(23.7%)
3. 노후에 하고 싶은 ‘3 순위’ 수행법은?
①참선 96명(7.9%) ②염불 161명(13.3%) ③간경 152명(12.5%) ④주력 99명(8.1%) ⑤절 151명(12.4%) ⑥사경 206명(17.0%) ⑦기타 20명(1.6%) (봉사 2명) 무응답 330명(27.2%)
4. 출가 의사
①하겠다 151명(12.4%) ②출가는 아니더라도 단기출가라도 하고 싶다 400명(32.9%) ③ 안 하겠다 438명(36.0%) ④모르겠다 195명(16.0%) 무응답 31명(2.7%)
[임종 준비]
1. 죽음 준비 여부
①준비하고 있다 273명(22.5%) ②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다 544명(44.8%) ③준비하고 있지 않다 352명(29.0%) ④기타 21명(1.7%) 무응답 25명(2.0%)
2. 죽음 서비스 선호도
①호스피스 315명(25.9%) ②재가보호 서비스 213명(17.5%) ③임종교육 350명(28.8%) ④모르겠다 214명(17.6%) ⑤관심 없다 83명(6.8%) ⑥기타 13명(1.1%)(죽음에 연연하지 않는다 5명 ) 무응답 27명(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