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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불자들, “정신건강이 최고”
본지 설문조사…노년기 ‘공동체 수행 원한다’31%

불자들은 편안한 노후를 위해 ‘수행공동체’ 등의 정신적 귀의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행공동체와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지난해 12월 1일부터 15일간 전국 불자 1,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0세 시대, 불자의 노후 대비 의식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결과는 매년 0.5세씩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현실에, 불교가 ‘정신건강’을 충족시켜줄 대안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자들은 논년에 공동체 수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어사 신도들의 참선 모습.
설문에 따르면,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791명 중 25.0%가 ‘노후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정신적 귀의처 마련’을 꼽았고, ‘경제적 자립(22.9%)’ ‘실버타운ㆍ요양시설(20.2%)’ 등은 그 다음을 이었다. 또 노후 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의 25.8%도 ‘정신적 귀의처 마련’을 선택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은 노인복지시설 선호도 및 출가 의사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의 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이 노후생활처로서 ‘수행공동체’를 선호했다.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안다고 답한 응답자 31.0%가 ‘수행공동체’를 꼽았으며, ‘실버타운(26.2%)’ ‘노인복지센터(21.8%)’ 등도 고르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 46.3%가 ‘여건이 된다면 출가 또는 단기출가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이런 욕구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63.3%가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 불자가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7.1%만이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모른다’는 무려 62.2%에 달했다. 여기에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시설이 열악할 것 같다’고 답해, 불자들의 불교계 복지시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죽음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44.8%가 ‘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선호하는 죽음 서비스는 죽음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임종교육(28.8%)’이 가장 높았다.

이혜숙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는 “불자들이 노후생활처로 수행공동체를 선호하는 것은 아름다운 회향을 위한 욕구에 부응하려는 이유 때문”이라며 “임종준비 교육이 필요하다는 불자들 요구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듯 불교계는 앞으로 수행지도와 죽음 준비 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연령대별로 개발ㆍ보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철우 기자 |
2005-12-26 오전 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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