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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팥죽 나눠요!”
조계종 중앙신도회 ‘정 나누기 동지절 행사’ 개최
자원봉사자들이 팥죽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소외된 우리 이웃과 함께 팥죽을 나눕시다!”

잠시 주춤하던 추위가 다시 맹위를 떨친 12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인사동 길을 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길게 줄을 섰다. 조금만 서 있어도 온 몸이 고드름처럼 얼어 버릴 것 같은 날씨지만 시민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시작된 팥죽 배식. 굵은 새알이 먹음직스럽다. 인사동을 둘러 보다 팥죽을 먹게 된 호주인 크리스(48)씨는 “팥죽이 무슨 음식이냐?”고 연신 질문을 쏟아내다 그릇을 금방 비우더니 “너무 맛있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친구들과 함께 나온 김선영(15)양도 “길거리에서 팥죽을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며 다시 줄을 섰다.

이날 팥죽나누기는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마련한 ‘2005 이웃과 함께하는 동지절’ 행사로 마련됐다.

도영 스님과 김의정 회장 등이 팥죽을 젓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맛있게 팥죽을 먹고 있는 시민들. 사진=박재완 기자.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동지는 24절기 중 밤의 길이기 가장 긴 날”이라며 “동지에 먹는 팥죽은 새로운 ‘밝음’을 상징하는 만큼 많이 드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으시라”고 덕담했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도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 바로 동지”라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함께 나누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사회도 더 밝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팥죽나누기외에도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뿌리는 벽사의식과 풍물공연 등도 함께 진행돼 흥을 돋우기도 했다.


서울 수효사 주지 무구 스님과 신도들이 새알을 빚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또 행사에 참여한 중앙신도회 관계자들과 한나라당 맹형규, 박진 의원 등은 직접 시민들에게 팥죽을 나눠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한편, 서울 수효사(주지 무구)도 12월 21일 자원봉사자와 요양원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지 팥죽을 만들기도 했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12-21 오후 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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