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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5일수업제…어린이포교 2라운드



2007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주5일수업제에 따라 불교계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7년부처 시행되는 주5일수업제를 앞두고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등 관련단체들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은 대불어 회원들의 모습.
‘종교색을 배제한 제2의 종교전쟁’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을 만큼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의 아이들을 붙드는 일은 각 종교계의 현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범적으로 매월 한차례 실시되고 있는 토요휴업일이 내년부터는 월 2회로 확대되면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갈 곳을 찾게 될 것은 당연하다. 그 아이들을 어느 종교에서 포용하느냐? 이는 곧바로 포교와 직결된다. 그래서 주5일수업제에 따른 불교의 발빠른 대처는 가뜩이나 침체된 어린이 포교를 활성화시킬 전기 마련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자칫 방심했다가는 그 기회를 타종교에 모두 뺏기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부산 불교계가 주5일수업제에 발맞춰 사찰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지현)이 중심이 돼 15개 사찰에서 부산시교육청과 연계한 토요일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홍법사의 경우 9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 초등학생들을 위한 요리교실을 연다. 일요일 어린이법회와는 별도로 주5일수업제에 발맞춰 새롭게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아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절로 이끈다. 매 프로그램마다 50-90명의 아이들이 오색인절미, 김치, 메주 등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학교 교육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을 연출하며 새로운 대안 교육의 장으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다.

홍법사 외에도 여여선원이 선체조와 다도, 관음사가 자연과 함께 하는 숲체험을, 금천선원이 뮤지컬 체험 등을 마련하고 토요일의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한결같이 종교적인 색채를 배재하되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절의 문화를 몸에 익히게 만들며 포교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그러나 한계도 만만찮다. 60여개의 종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토요일 프로그램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화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동련은 전문인력 양성 및 불자 전문인 인프라 구축 과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그뿐 아니라 사단법인 동련은 전국 어디든 토요일 프로그램 시행을 원하는 사찰의 경우, 프로그램과 전문 강사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종단차원의 대책도 시급하다. 2007년의 주5일수업제가 불교계에 미칠 영향을 예견하고 그에 따른 스님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본말사 주지 연수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주5일수업제에 발맞추는 프로그램 개발은 어린이포교의 제2라운드라고 할만큼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한 스님은 “대형 교회와 여타 종교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포교 일선에 있는 스님들이 위기감을 갖고 아이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12-19 오전 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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