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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새벽 4시 30분, ‘신평화시장불자회(회장 김봉석, 이하 신불회) 창립 및 불화 점안 법회가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시장 강당에서 봉행됐다. 법회에는 조계사 노전 능허 스님과 포교국장 재경 스님, 신도회장을 비롯한 상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신불회는 조계사 ‘인로왕법등’ 회원 가운데 신평화시장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시는 몇몇 신도들의 원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동대문시장 인근상가는 수십 년 전부터 교회나 성당이 자리 잡고 있어 타종교인들의 교류와 신앙 활동이 왕성한 곳. 신평화시장 상가도 매주 교회에서 목사님이 나와 강당에서 기도를 해 주고 있다. 이런 사실을 늘 안타까워하던 불자상인들이 먼저 조계사 인로왕법등에 불자회 창립지원을 요청, 이날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
신불회의 결성이 확정된 후, 1주일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전에 첫 법회를 알리는 안내장을 각 점포로 돌렸다. 신평화시장 1200여 점포 상인들 가운데 알게 모르게 불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른 시간에 얼마나 참석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예불시작 후 60여명의 신도가 강당을 가득 메우자 법회를 준비한 스님들과 신도회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
불자들은 “매일 밤 10시 가게 문을 열고 아침 8시에 퇴근하는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낮에는 사찰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하고, “이제는 남들처럼 매일 새벽예불과 기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이날 법당 개원을 누구보다 반겼다. 신불회 총무 이금강지 보살도 “조계사 스님들의 도움으로 이제 신평화시장 불자들도 타 종교인들 부럽지 않게 되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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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허 스님은 "앞으로 신평화시장 상인들 뿐 아니라 주변의 평화시장이나 시간이 없어서 절에 가지 못하시는 분들도 매월 2회씩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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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법회는 12월 12일 오전 4시 30분 신평화시장의 강당 법당에서 열린다.
(문의 정옥경 011-9061-6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