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택시를 운행하며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로 불리는 운전기사불자연합회(이하 운불련). 수원지역회와 함께 경기남부 운불련을 이끌고 있는 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회는 올 8월 강동수(52·법천) 회장이 대표가 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눈에 띠게 달라졌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전국 최고’가 되겠다는 강 회장의 원력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들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일을 찾는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지역불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신행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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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신행단체가 광역신도회를 결성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스님들은 걱정하면서도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스님들이 지역불교 통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슴 뿌듯합니다.”
강 회장의 발로 뛰는 노고 덕분에 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회의 활동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 장소에서 열리던 법회도 11월부터는 지역사찰을 순회하며 열기로 했다. 지역사찰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불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펼쳐온 자비행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대상이 다양하다. 안양 매화복지관에서 병원을 찾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차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안양시노인복지센터에도 나들이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11월 22일에는 안양 명륜보육원 아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쉴 새 없이 바쁜 요즘 강 회장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들이다.
“100대의 가입차량을 200대로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불교를 전하는데 말 보다 실천을 앞세우고,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불교를 심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