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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선지인 청남대에서 대통령의 별장을 관람한 새터민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내비쳤다. 북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함께 점심을 나누어먹던 철도불자들과 새터민들 사이에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감돌던 어색한 분위기도 문의문화재단지로 옮겨서는 친밀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7시간여의 짧은 만남에서 새터민들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외면에서 느꼈던 서운함을 털어내는 듯했다. 철도공사 불자들은 8가족의 후견인을 자청했다. 새터민 가족의 아이들과 철도공사 불자가족의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만남은 짧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아쉬운 작별이었다.
김해수 철도공사 불자회장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부처님 정법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정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