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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석학인 토인비도 세계 최고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도 불교의 간화선을 찬탄하였을 정도로 간화선 수행법이야 말로 인류의 등불입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우주를 내 마음속에 담는 화두 수행을 벗 삼아 내 마음의 고향에서 노니는 행복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10월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월 24일 오전 5시) 하와이 무량사 설법전에서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에서 혜국 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은 간화선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 밭을 잘 가꾸어보자며 법문을 시작했다.
무량사 창건 30주년ㆍ문화원 준공을 기념하며 9월 25일부터 개최한 간화선 법회를 회향하는 이날 법회에는 150여 명의 불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7년 전 무량사를 다녀간 인연이 있는 혜국 스님이 법사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한국불자들이 이른 시간부터 법당에 앉아 법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혜국 스님은 “우리는 내 몸뚱이가 나 인줄 착각하고 살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며 온갖 번뇌와 망상, 슬픔, 원망의 도둑놈에게 내 집을 몽땅 뺏겨 사는 꼴이니 지금이라도 마음 농사를 잘 지어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도록 간화선 수행을 시작하자”고 힘 있게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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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일어, 영어, 축생이 태어나기 이전 세계이며 우리 주인을 말한다”고 법문한 혜국 스님은 “지구라는 별에 올 때 목적 없이 온 사람은 없는 만큼 이 몸뚱이를 빌려 쓰는 동안 화두 수행법으로 내가 지구별에 온 목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법문 중간 중간에 열세 살에 출가하여 화두 공부를 이어가는 동안 겪었던 일화 등을 들려주며 지극하고 간절하게 간화선 수행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머리로 따져 서는 화두 공부를 할 수 없다.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화두 공부에 들어가려면 대신심, 대의심, 대분심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몇 백 생을 태어나더라도 내 마음을 연인삼고, 스승삼고 벗 삼아 걸어가는 화두 정진을 하겠다는 마음이 깊어져 ‘왜 정전백수자라 했던가? 어째서 어째서’하는 의심을 낼 때, 정신 혁명의 길이 비로소 시작 된다”고 강조했다.
혜국 스님은 “무량사라는 이렇게 훌륭한 도량을 여러분 손으로 건립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지만 이 거대한 불사보다 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진정한 주인을 찾는 간화선 수행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불사”라며 “내 주인이며, 말길이 끊어지고 생각의 길이 끊어진 화두를 의지해서 산다면 큰 선물을 받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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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공부를 지어가는 과정에서 번뇌 망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 스님은 “번뇌와 망상이 보여야 그것을 조복 받을 수 있으며 는 찌꺼기인 번뇌 망상이 가라앉으면 달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 나타나는 달도 나는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나라는 그릇을 깨어버리고 전체로 돌아가면 하늘에 있는 달 즉, 전체로서의 부처가 나타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금 문화원 준공을 기념하며 선원장 스님들을 초청해 법회를 열고 또 여러분들이 간화선 수행을 시작하려는 마음을 낸다면 부처님은 물론 여러분들의 조상님들이 합장하며 기뻐할 것이며, 간화선 수행법은 잠들어 있는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일이며 발심과 정견을 세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혜국 스님은 “미국에 간화선의 씨앗을 심겠다는 주지 스님의 원력을 받들어야 한다”고 당부한 스님은 “앞으로 정말 마음을 다해서 화두 수행에 정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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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문을 들은 중국인 멜(65) 씨는 “말을 반정도 밖에 알아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매우 인상적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아침에 집에 있는 불상 앞에서 기도할 때 간화선 수행을 한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무량사 창건 30주년을 맞아 5회에 걸쳐 개최했던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를 회향하며 도현 주지 스님은 “귀한 시간을 내어서 하와이까지 오셔서 법문을 해주신 선원장 스님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불자님들이 간화선 수행 실수를 통해 마음의 주인을 찾는 정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